@T4k2s80 안불러도 돼. 그러니까… (눈을 감고서 최소한의 충돌만 진행하는 당신의 행동에 한숨을 내쉰다. 어떻게든 외부의 소란을 뒤로 하고 자신에게 말을 거는 건 역시 불안해서인가. 이제서야 입가를 닦는다. 굳은 선혈이 여전히 입가에 붙어 있는 것에 슬쩍 웃음을 흘리며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한다.
@T4k2s80 (지쳤다. 당신의 목소리가 익사할 듯이 가라앉아 있어 손을 뻗어 뺨을 감싼다. 평소라면 아무런 말도, 아무런 행동도 안했을 터였다. 지금 이 순간은, 당신에게 확신을 줘야했다. 비와 구름은 언제나 함께 할 거라는 사실을.) …당연한 말은 하지 마. ……우선 가서 쉬도록, 할까. 같이, 있어.
@T4k2s80 ……조금 지친거니까. (걱정하는 걸 안다. 어느 누구보다 신경 쓸 것도 안다. 손을 뻗어 뻗친 머리를 한 번 꾹 누르고 나서는 작게 속삭인다.) 다른 거 보지 말고, 숨 쉬고 있는 나만 봐. 그러니까.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는 듯 숨을 길게 내뱉고 품에 얼굴을 기댄다.) 가자.
@T4k2s80 (호흡이 옅어지는 이유는 단순했다. 호흡을 할만한 상황이 아니거나, 원래부터 그랬거나. 당신의 목소리나 온기가 느껴지면 힘없이 웃음을 흘린다. 아주 작은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온다.) …머리 울려. (피가 흐르는 걸 삼키는 것도, 닦을 생각도 않고 그저 가만히 있었다. 무언가 하기에 피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