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제일 쉬웠다라...
뭐가 쉬웠나 존나게 어려웠다.
석사까지밖에 안 했지만
존나게 어려웠던 게 공부다.
물류 센터 일, 겨울에 피자 배달 알바
아침 시간 빵가게, 학생 식당 설거지알바까지
모두 해 보고 결혼 육아 모두 했지만
공부가 제일 쉽진 않았다. 공부? 존나 어렵다.
1991년생들은
MZ에도 완전히 MZ라고 하기 에매하고
그렇다고 영포티도 아니지만
그 어떤 과도기(?)를 겪었으며
그 윗쪽 문화도 경험하고 아래 문화도 적절히 따라가는,
이렇다 저렇다라고 명확히 정의되지 않는(있다한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명하지 않으며) 논란도 되지 않는 그런 신비한 세대다.
가끔 비슷한 시간대에 마주하는 특이한 차들이 있다. 색이 독특하다던지 기종이 특이하다던지.
사실 그 시간대에 달리는 대부분의 모든 차들을 매일 마주하는 것일 텐데.. 알지만 모르고 모르지만 알라고 하면 알 수 있는 그런 존재들이 섞여있다. 같은 일을 하는 회사의 사람들이 딱 그런 존재일듯.
이제는 하지 않는 인스타그램의 내 팔로워 팔로잉들의 사람들은 내가 안 하기 시작했던 시점 전까지의 나의 인간 관계들이다. 이들은
아직도 오늘들을 공유하고 있고 이들의 스토리를 오랜만에 본 나는 오래 전 지나간 사람의 오늘을 마주하는 것 같다. 마치 밤 하늘의 별을 보는 듯한 느낌..
누군가에게 우리 나이가 적은 건가 라는 소리를 듣고
누군가에게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는 소리를 듣고
난 나이가 많다고 생각한 적 많이 없고
난 아직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남들은 다 나이에 맞게 사는지
나이에 맞게 사는 게 뭔지
정답이란 게 있는지
없다면 어떻게 사는지
인생은 정말 짧은데
짧다고 여유롭게 있으면 안 된다.
지켜야 할 것도 있고
해야할 것도 있으며
즐겨야 할 것도 있다.
이 세가지를 모두 하려면 사람이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다.
안 하면 어떠냐고?
즐기라고 태어난 인생, 태어난 게 아깝다.
부지런히 지킬 것 지키고 해야할 것 하고
즐길 걸 즐기자!
난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왜 학창시절에 선생님께 질문을 할 때 ‘그 이상 추가적인 것을 물어보면 혹시 선생님도 모를 수 있으니 이건 안 물어봐야겠다’며 그냥 내가 아는 선에서 확인정도로만 물어봤던 것일까.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내가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