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가 통할 일이 아니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고, 곧바로 무기에서 손을 놓는다. 이는 기사도에 위배되는 일일 수도 있지만... 명예를 너무 고집하면서 실리를 포기할 이유는 없어. 거리를 재빨리 벌려서 그 휘두르는 공격들은 우선 피했다.) ... 처음 깨자마자 하는 게, 고작 이깟...
(카칵 소리가 나도록 움켜잡고 놓지 않는다. 차라리 분노라던가, 뭔가의 감정이 있다면 공격하는 이유라도 유추할 수 있겠는데 두 눈구멍은 공허할 뿐이다.) (제껴진 왼팔을 몸쪽으로 당기고 짧게, 여러번 휘두르기 시작한다. 뭔가 일격을 가한다기 보다는 화풀이처럼 보이는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