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_drop_of_blood (예상하지 못한 답은 아니었으나, 흥미가 동하는 것을 여태 찾지 못 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생각에 잠시 비음 이어지며 고개 잠시 숙인다. 곧이어 손 가볍게 튕기는 소리 내다가 네 손 붙든다.) 햇빛에 아프지 않게 닿는 것도 네게는 새로운 것 아닐까? 다시 생각해보자. 따스함, 온기, 이런 것들 말야.
기본적인 범주 외 특정한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제자리로 돌려 놓을 때 그 과정을 무엇으로 칭할 것인가? 그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스스로를 그 어느 범주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생각할 수도 있으며, 정상이라는 단어에서 지금의 그 자체가 비정상이라 느끼기에도 충분한 것도 있었다.
그의 가쁜 숨이 점차 끊겨갈 때 즈음이 되어서야 역설적이게도 자신의 일부가 그에게 있음을 깨달아 버리고 만다.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이 외로움을 견뎠는지에 대해서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 얼마나 오랜 세월 속에서 본래 그의 것이었던 이름을 스스로 되새겼는지도 지금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