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제대로 된 첫 대면을 담은 장면이에요. 그간 자주 천장 위에서 자신을 바라보던 존재를 느껴오던 아이즈는 자신을 몰래 챙겨주던 존재가 ES 괴담 속 유령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어요. 모두가 겁내는 유령의 정체가, 어두운 복도 속에서도 미묘하게 떨리는 것이 느껴지는 어깨로 제가 무섭지 않냐고 물어오는 소년임을 확신했을 때 부드럽게 미소 지었어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유령이 있겠냐고
떨리는 눈빛에서도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읽어낼 수 있었어요. 기묘하고 이상한 존재, 유령 취급받았던 자신의 과거와 겹쳐 보이기도 했을 거예요. 사람들에게 배척받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아껴줄 수 있게 되었으니까 타인을 사랑할 줄만 아는 사랑스러운 유령 또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