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페이커 선수의 경기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학업을 내려놓고 게임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20살 5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약 7년 반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했습니다.
프로 생활 동안 팀을 두 번 옮겼고, 한국에서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후에는 한 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했습니다. 항상 강한 팀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제가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었기에 팀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 결과 세계대회라는 무대에도 설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 번 함께하게 된 팀과 오래 함께하며, 팀의 목표를 위해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단순히 제 자신을 증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가 속한 팀에 헌신하고 함께 성과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프로를 그만두고 군 입대를 준비하면서, 이제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만두고 나니 생각보다 제 삶에서 프로게이머라는 존재가 너무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공허함도 컸습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LCK와 LCP를 계속 지켜봤습니다. 다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보면서 저도 다시 한번 노력하고, 제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역했습니다.
당장은 집에서 푹 쉬고 싶지만, 내일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프로가 되기 전의 마음으로 연습을 시작하려 합니다.
언젠가 다시 롤드컵을 비롯한 세계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입니다.
선수로서의 기회를 가장 원하지만, 코치라는 형태로라도 제가 사랑하는 이 게임에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소수일지라도 아직까지 저를 선수로 기억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정말 감사하고, 꼭 다시 한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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