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14세의 형인 존이 시카고에서 전화를 했다. 컴퓨터 오작동 문제였는데, 밥(가족들은 여전히 그를 이렇게 부른다)은 항상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레오는 “존, 나 교황이야”라고 알려주었는데 존은 바로 대답했다. “아 깜빡했네. 교황님, 내 컴퓨터에 문제가 있어요.”
끝나고 공스장에서 런지 20개만 깔짝하고 집갈라고 했는데 근처에서 철봉하던 할아버지가 아가씨 좀 더 깊이 앉아야 돼
그렇지 어깨 펴고
하시더니 갑자기 숫자를
하나
둘
셋
(...) 자 발 바꿔서 하나
해서 60개했다..
둘러보니까 여긴 암묵적 훈수free존이엇던거임 서로 자세 봐주고
궁금해서 찾아봣는데 강강술래전술이
불가능한 이유가 '팀 동료의 신체를 이용해 이득을 보는 행위'가 반칙이라서,,
근데 이 규정이 나오게 된 게 북한 사다리전술 때문이라는게 뿜김
키 열세 극복하려고 사다리만들어서 공중볼 경합우위노리는 전술이엇는데 이걸로 1966년에 이탈리아이기고 8강진출
예전엔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의 취향이 가장 궁금했음.
무슨 음악 듣는지.
어떤 영화 좋아하는지.
인스타에는 뭘 올리는지.
카페 가면 뭘 시키는지.
그런 걸 하나씩 알아가는 게 재밌었음.
근데 나이 먹고 연애 몇 번 해보니까
취향은 생각보다 별로 안 중요한 것 같음.
오히려 진짜 중요한 건 겉으로는
절대 안 보이는 것들이었음.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바로 씻는 사람인지.
주말에 알람 없이도 일찍 일어나는 사람인지.
택배 상자를 며칠 동안 안 버리는 사람인지.
설거지를 바로 하는 사람인지.
빨래를 모아서 하는 사람인지.
아프면 병원 가는 사람인지.
아픈데 버티는 사람인지.
돈을 아끼는 사람인지.
돈을 쓰는 기준이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보면 사람을 좋아하게 만드는 건
취향인데 사람을 계속 좋아하게 만드는 건
생활인 것 같음.
예쁜 카페를 좋아하는 건 중요하지 않았음.
근데 카페 들어가서 직원한테
어떻게 말하는지는 중요했음.
맛집을 얼마나 아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음.
근데 식당에서 물 갖다주는 사람한테
어떻게 대하는지는 중요했음.
연애 초반에는 상대가 나를 좋아하는지
궁금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상대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더 궁금해졌음.
방이 너무 더러우면 왜 그런지.
돈이 없으면 어떻게 행동하는지.
스트레스 받으면 누구를 찾는지.
실수했을 때 사과할 줄 아는지.
생각보다 사람의 대부분은
특별한 순간보다
평범한 화요일 저녁에 드러났음.
여행 가서 찍은 예쁜 사진보다
비 오는 날 우산 하나 들고
편의점 가는 모습에서 더 많이 알게 됐음.
그래서 이제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이랑 제주도를 갈 수 있을지보다
마트를 갈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함.
제주도는 1년에 몇 번 가지만
마트는 일주일에 두세 번 가니까.
결국 같이 살아간다는 건
특별한 이벤트 몇 번보다
별일 없는 하루 수천 번을
공유하는 일이었던 것 같음.
고등학교때 클래식음악 좋아하던 친구랑 '비 오는날 뭐 듣냐?' 가지고 이야기했었는데 난 바흐 무반주 첼로랑 쇼팽 전주곡 듣는다고 했고 그 친구도 바흐 무반주 듣는다고.. 비 오는 풍경 창밖으로 바라보면서 모던 첼로로 연주하는 바흐 무반주.. 너무 좋지. 다들 같은 생각이구나.
꼬꼬마들에게 일상 속 마음가짐을 반복해서 가르치는데;
우리반 꼬꼬마들은 이제 자동으로 대답함.
뭐가 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해야 한다 그랬죠? (그냥 해야 해요)
궁시렁거리고 짜증내면? (더 하기 싫어진다고 그랬어요)
힘들다 어렵다 계속 투덜대면? (더 힘들어요!)
거의 세뇌 수준으로 반복;
연희동 **내과 원장님은 '그래요' 만능화법 구사자이다.
나 : 안녕하세요
쌤 : 그래요 (어서와요)
나 : 어디어디가 안 좋아서요
쌤 : 그래요? (그래요?)
나 : 또 어디어디가 불편해서요.
쌤 : 그래요그래요 (증상을 알겠어요)
진료후...
나 : 네 알겠습니다.
쌤 : 그래요 (알겠어요 약국가서 약 타세요)
나 : 고맙습니다.
쌤 : 그래요그래요 (네 잘 가요)
쌤의 목소리는 파이팅이 넘쳐서 대기실까지 다 들리는데 환자정보는 절대 노출되지 않고 그래요소리만 들린다.
오늘 100일 왕관 만들기하며 '나는 100일만큼 더 ------' 라고 쓰는 활동을 했는데;
우리반 꼬꼬마들...
귀여워졌다.
친구가 많아졌다.
학교가 좋아졌다.
다정해졌다.
혼자 할 줄 아는 게 많아졌다.
공부를 잘 하게 됐다.
글씨를 잘 쓰게 됐다. 등등
읽다가 나도 모르게 가슴 찡해짐.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