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을 딸 때는 항상 불편하고 짜증나는 자리였기에
먹어보긴 했는데 무슨 맛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처음으로 혼자서 조용히 맛을 음미해 보니
맛을 몰랐던 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평 좋은 4~5만원대 미쿡산 스파클링 와인과
큰 차이는 없다
역시나 내가 잘 따는 건 목이다
참 빌어먹게 잔인한 한 달이었다
제일 친한 친구가 죽었다
일이 망가졌다
PC가 망가졌다
TV도 망가졌다(정확히, 망가진 건 아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비극들이 항상 그렇듯이
딱히 이유는 없었다.
머리도 텅 비고 가슴도 텅 비었고 방도 텅 비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배는 채울 수 있어서 살아갔다
260616 결국 방문한 하이디라오
팬더 인형과 합석하겠냐는 제안을 받았지만
우마-이어가 없는 열등종과는 겸상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고기와 야채가 냉장고에서 며칠 자고 나온 듯한
훠궈 뷔페보다 확실히 퀄리티가 좋았다
제법 많이 먹었지만 가격도 크게 차이나진 않았다
단지 대기가 너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