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gento_A_AU (20분쯤 지났을까. 욕실에서 당신과 동년배쯤으로 보이는 적갈색 머리의 후줄근한 청년이 건들거리며 걸어 나온다. ⋯조금 못났다.)
자, 가오를 챙기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주변에서 곧잘 무시를 당하곤 하는 폐급 청년 컨셉이다. 평범하지?
(심지어 목소리도 다르다!!)
@Argento_A_AU (어이구, 착하고 귀여워. 누구 남편이 이리 말을 잘 듣고 순한가. 푸스스 웃으며 제게 기댄 녀석의 등을 토닥인다. 내일 아침으로 가볍게 스프와 빵을 데워먹고, 변장을 하고. 공항에 가는 거다! 완벽한 계획.)
어흠. ⋯큼.
(🙄)oO(여, 여, 엽, 여⋯.)
⋯얼른 씻고 와야겠다.
@Argento_A_AU (가게는 내일 아침에 알바 녀석한테 연락해서 잠시 맡겨두면 문제 없을 것이고. 물끄럼. 당신을 바라보는 이의 흐린 눈동자에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아무 일 없겠지만 말이야, 아르젠토.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거든.
(그의 뺨을 가벼이 토닥였다.)
내가 꼭 지켜주마. 알았지?
@yooJEONG_DOC 없어. 없다고, 청첩장. 둘이서만 오붓하게 하기로 했단 말이야.
(얘가 왜 이래! 얼굴이 슬금 붉어져서는 손부채질을 파닥파닥. 다시 집중하라는 듯 손가락을 딱딱 튕기더니, 직전까지 연습하느라 쓴 컵이 쌓인 싱크대를 가리킨다.)
설거지나 해라, 노예 1호.
@yooJEONG_DOC (휴, 좋아. 어떻게든 회유에 성공했다⋯. 이어서 다른 음료─ 과일 에이드라던가, 주스라던가. 스무디 따위를 만드는 법도 차근차근 가르쳐 준 뒤 슬그머니 당신의 눈치를 본다.)
어렵진 않지? 어차피 나랑 계속 같이 있으니까, 어렵다 싶으면 내가 도와줄 거고.
(뭣보다도 손님, 없다. 안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