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그림자 아래 잠기다》
병조참판 댁 막내 도련님인 진현의 거처, 사랑채는 늘 서늘한 묵향과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정적만이 감도는 곳이었다. 문무예(文武藝) 어느 것 하나 결점이 없어 장안의 모든 양반가에서 탐내는 수려한 군자. 그러나 그 완벽한 ��소 뒤에 서슬 퍼런 냉혹함을 숨긴 진현의 사적 공간에, 어느 날 은 한 냥에 팔려 온 하인 해인이 배치되었다.
“오늘부터 도련님의 의복과 잠자리를 수발들 해인이라 합니다.”
나직이 엎드린 해인의 목소리는 여인의 것처럼 가늘고 고왔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 보이지 않았지만, 헐렁한 삼베옷 사이로 드러난 목덜미의 선이 유난히 희고 가냘팠다. 진현은 서책을 넘기던 손길을 멈추지 않은 채, 차가운 눈길로 해인의 마른 어깨를 내리눌렀다.
노름꾼 아비의 빚 대신 팔려 왔다는 종자. 소문대로 여인보다 더 여인 같은 골격을 가진 사내아이였다. 진현의 입꼬리가 매끄럽게 호선을 그리며 올라갔으나, 눈매는 되려 깊게 가라앉았다. 모든 것이 지루하던 참판 댁 막내 도련님의 마음속에, 기묘한 흥미가 싹트는 순간이었다.
그날 밤, 진현은 장안의 은밀한 기방에서 남색(男色)의 유희를 즐기고 늦은 밤 귀가하던 길이었다. 독한 술기운이 가슴팍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고, 머릿속은 원인 모를 갈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서늘한 새벽 공기가 감도는 사랑채 뒤편 우물가를 지나던 진현의 발걸음이 우뚝 멈춰 섰다.
싸한 달빛이 정통으로 쏟아지는 우물가, 그곳에 해인이 있었다.
남들의 눈을 피해 밤중에 몸을 씻으려 한 듯, 해인은 윗도리를 완전히 벗어 내린 채였다. 젖은 머리칼을 타고 흘러내린 물방울이 달빛을 받아 은실처럼 반짝이며 희디흰 등줄기를 따라 흘러내렸다. 사내라 하기에는 너무도 팽팽하고 가느다란 골반 라인과 매끄러운 살결은 웬만한 화초 기생들보다 훨씬 더 자극적이었다.
그러나 진현의 시선을 가장 강하게 붙잡은 것은, 그 고운 살결 곳곳에 멍울진 붉고 푸른 매 자국들이었다. 노름꾼 아비에게 거칠게 맞아 생긴 흔적들이 가냘픈 신체 위에서 외설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도련님?”
인적을 느낀 해인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돌아섰다. 물줄기가 뚝뚝 떨어지는 해인의 얼굴은 달빛 아래서 처연하도록 아름다웠다. 겁에 질려 파르르 떨리는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번들거리는 진현의 시선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진현은 대답 대신 느릿하게 걸음을 옮겼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도포 자락이 해인의 발치까지 닿았다. 술기운과 본능이 뒤섞인 압도적인 기포(氣泡)가 해인의 가냘픈 전라를 숨 막히게 에워쌌다.
“종놈이 겁도 없이 이 깊은 밤에 몸을 내놓고 유혹을 하는구나.”
“도, 도련님... 그것이 아니라...”
해인이 두려움에 뒷걸음질 치며 달아나려 했지만, 진현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진현은 거칠게 해인의 젖은 손목을 낚아채 제 품으로 끌어당겼다. 턱, 하고 진현의 단단하고 넓은 가슴팍에 해인의 하얀 맨살이 빈틈없이 맞부딪쳤다.
“네 아비가 너를 내게 팔 때, 그 몸뚱이로 무슨 짓을 해도 좋다고 허락하였다.”
낮게 긁히는 진현의 목소리가 해인의 귓가를 잔인하게 파고들었다. 진현은 거칠게 숨을 헐떡이는 해인을 그대로 들어 올리듯 안아, 사랑채 안으로 거칠게 밀어 넣었다. 쾅, 문이 닫히고 사랑채 안은 오직 창살 사이로 스며드는 푸르스름한 달빛만이 두 남자의 실루엣을 비추었다.
진현은 취기와 본능에 가라앉은 눈으로 도포를 거칠게 벗어던졌다. 겉으로는 군자 같던 그의 도포 속에 숨겨진, 대대로 무관을 배출한 집안 특유의 탄탄하고 육중한 상체 프레임이 ���러났다. 진현은 침상 위로 해인을 난폭하게 엎어 누르고는, 헐렁한 삼베 바지를 가차 없이 끌어 내렸다.
“아...! 도련님, 잘못했습니다, 흐윽... 살려주십시오...!”
해인이 침상 시트를 움켜쥐며 애원했으나, 진현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달빛 아래 드러난 해인의 하얗고 슬림한 골반과 엉덩이 라인, 그리고 그 위에 점박이처럼 남은 아비의 매 자국들이 진현의 가학적인 남색 본능을 완전히 깨워버린 지 오래였다.
진현은 자비 없이 해인의 가는 두 발목을 한 손으로 움켜잡아 척추가 꺾이도록 앙상한 등 뒤로 접어 올렸다. 팽팽하게 긴장한 해인의 둔부 안쪽, 한 번도 사내를 받아들인 적 없는 좁고 뜨거운 곳으로 진현의 거대하고 단단한 성기가 단숨에 파고들었다.
“아아악─!”
비명에 가까운 해인의 신음이 새벽의 정적을 찢었다. 찢어지는 듯한 고통에 해인의 하��� 등줄기가 활처럼 빳빳하게 꺾였다. 갑작스러운 부피감과 통증에 해인의 숨이 턱 막혔지만, 문무예에 능한 ��현의 압도적인 아귀힘과 하반신의 추진력은 멈추지 않았다.
《아저씨가 좋아요》
휴일 오후, 재한의 고요하고 나른한 방을 깨운 건 창밖의 빗소리가 아니라 축축하게 젖은 도하진의 냄새였다.
띵동.
적막을 깨는 초인종 소리에 재한이 헐렁한 홈웨어를 걸치고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에는 우산도 없이 온통 비에 젖은 하진이 서 있었다. 얇은 티셔츠가 살결에 투명하게 ��라붙어 20대 특유의 팽팽하고 마른 상체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하진의 짧은 머리칼을 타고 흘러내린 빗물이 하얀 목덜미와 쇄골을 따라 끝없이 흘러내렸다.
“우산도 없이 이 나이에 어딜 돌아다녀. 꼴이 이게 뭐야.”
재한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핀잔을 주었지만, 코끝을 찌르는 빗물 냄새와 어린 살결의 체취에 이미 아랫배가 묵직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진은 입술을 파르르 떨면서도, 재한의 40대 특유의 여유롭고 육중한 프레임을 올려다보며 도발적으로 눈을 빛냈다.
“아저씨 보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들어가게 해줘요, 네?”
수건을 건네려던 재한의 손목을 하진이 먼저 거칠게 낚아챘다. 차갑고 축축한 하진의 손길이 재한의 뜨겁고 단단한 가슴팍을 파고드는 순간, 재한의 이성을 붙들고 있던 마지막 끈이 툭 끊어졌다. 재한은 하진의 가���린 허리를 한 손으로 들어 올리듯 가볍게 안아 침대로 거칠게 밀어붙였다.
비에 젖어 몸에 가차 없이 감겨있던 하진의 옷들이 재한의 악력에 힘없이 찢겨 나갔다. 한때 런웨이를 지배했던 모델답게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재한의 40대 묵직한 치골 라인과 하반신의 단단함이, 하진의 아직 소년미가 남아있는 희고 매끄러운 엉덩이와 허벅지 안쪽에 한 치의 틈도 없이 맞물렸다.
하진이 던진 겁 없는 도발은 재한의 깊은 곳에 처박혀 있던 포악한 맹수의 스위치를 완전히 뭉개버린 지 오래였다. 재한은 피할 틈도 주지 않고 하진의 가녀린 두 발목을 한 손으로 움켜잡아 머리 위로 꺾어 올렸다. 180cm가 훌쩍 넘는 거구의 체구가 전라 위로 무겁게 내려앉자, 하진은 나이 차이만큼이나 확연한 뼈대의 크기와 중압감에 숨이 턱 막혔다.
“아저씨가 나이 들었다고 우스웠지, 하진아.”
낮게 긁히는 재한의 어른스러운 목소리가 귓가를 잔인하게 파고든 순간, 자비 없는 하반신의 추진력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치기 어린 20대들이 부���는 무모한 힘 고집이 아니었다. 어디를 어떻게 눌러야 상대가 완벽하게 허물어지는지 정확히 아는 중년 탑의 허리짓은 지독할 정도로 노련하고 정확했다. 재한은 굳이 서두르지 않았다. ���직하고 거대한 성기를 하진의 좁고 뜨거운 안쪽 깊숙한 곳까지 느릿하게 밀어 넣었다가, 하진이 그 부피감에 숨을 헐떡이며 적응할 때쯤 가장 예민한 성감대를 조준해 직격으로 짓찧었다.
“흣, 아...! 아저씨, 잠까, 너무, 깊어...! 흑, 아응!”
하진이 고개를 뒤로 꺾으며 턱을 떨었다. 빳빳하던 침대 시트를 움켜쥔 하진의 손가락 끝이 터질 듯이 하얗게 질려갔다. 40대의 완숙하고 포악한 하반신이 내리누르는 압박감은 하진이 이제껏 겪어본 적 없는 피학적 쾌감을 생생하게 꽂아내렸다. 재한은 하진이 자극을 이기지 못하고 달아나려 엉덩이를 뒤틀 때마다, 두꺼운 제 허벅지와 무릎으로 하진의 허벅지 안쪽 살결을 단단히 찍어 누르며 도망갈 구멍을 완전히 차단했다.
삽입의 템포가 빨라질수록 살과 살이 파열음을 내며 사정없이 맞부딪쳤다. 질척하게 녹아내린 점막��� 점막이 좁은 통로 안에서 끈적하게 마찰하는 생생한 소리가 창밖의 거센 빗소리를 집어삼키며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재한의 거�� 손가락이 하진의 목덜미를 강하게 움켜쥐고 침대 시트에 얼굴을 처박게 만들하자, 재한의 짙은 살색과 하진의 팽팽하고 희디흰 피부가 엉망으로 섞여들며 극단적인 시각적 대비를 만들어냈다.
골반이 맞부딪치는 격렬한 파열음은 끝날 줄을 몰랐다. 재한은 하진의 다리를 더 넓게 벌려 제 어깨에 걸치고는 한층 더 집요하게 내부를 유린했다. 하진은 이미 쾌락의 한계를 넘어선 채 눈물과 침을 흘리며 침대 헤드를 긁어댔지만, 재한은 그 가냘픈 신음소리를 제 입술로 난폭하게 막아버리며 더 깊숙한 곳까지 골반을 밀어붙였다.
“하아, 흐윽, 아저씨... 아저씨가, 너무, 좋아요... 더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