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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시기상 텐션 장난 아니었을 것 같아요.
동거나 다름없이 서로 집에서 자주 자고 가긴 했지만, 그냥 자고 가는 거랑 살림 합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 동거를 더 강력하게 원했던 해준이가 어쩌면 더 긴장했을 듯하기도 하네요.ㅎㅎ
그러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친구였는데 주영이가 인간적으로 추한 모습이라거나 너무 풀어진 모습 같은 건 자기한테 절대 안 보여줬다는 거 새삼 깨달을 거예요. 같이 살기 시작한 이후로도 옷은 주로 욕실에서 갈아입고 항상 행동 조심하는 거 보면서 예쁘다고 생각했겠죠?ㅎㅎ 해준이는 약간 동물적인 성향 강한 친구라 주영이 공간에 자기 영역 늘리면서 지배(?)하는 거 굉장히 즐겼을 거고, 원룸 특성 상 좁은 공간에 둘이 있는 걸 아주 좋아했을 것 같습니다.ㅋㅋ 그냥 주영이를 꼬시는 게 아니라, 내가 너 꼬시고 있는 거야 지금, 이런 식으로 티내는 플러팅을 쉬지 않고 해서 개복치 주영이 막다른 골목으로 많이 몰기도 해요.
주영인 사실 좋은데 그런 해준이가 좀 부담스러워요. 동거하고 거의 한달은 매일 해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살게 된 것 자체가 너무 긴장되고 심적으로 힘들어요^.ㅠ 그래도 타고난 성격이 잘 참고 차분한 편이라 유난은 안 떨고 그냥 바싹 말랐을 것 같은데... 반대로 해준이 얼굴 자주 보고 매일 같이 잠들고 같이 깨어나는 게 너무 좋아서 이게 현실 맞나 자주 생각했을 것 같구요. 침대에선 못살게 굴어도 의외로 해준이가 살림 잘하고 반반 하자 이런 거 질색하기도 해서 정작 집 관리나 집안일 같은 걸로는 싸울 일 없어서 편하기도 해요.
두 사람 다 같이 살기 전엔 몰랐던 걸 알아가는 과정이 좋기도 하고, 잘 땐 그렇게 밑바닥 다 보여줘도 정신 들면 서로 선 지키고 의식 많이 하는 편이라 하루하루 도파민 폭발하는 처음 몇 달을 보냈을 것 같아요. 주영이나 해준이나 아직 서로가 모르는 모습이 있는데 그걸 발견하는 일 자체를 굉장히 특별하게 생각해요. 서로 관찰/관음 심각하게 하지만 사실 부정적인 어떤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냥 마냥 좋기만 하니까 각자 내가 미쳤나... 이런 생각 자주 했을 것 같아요!ㅋㅋ (+회사에 있는 시간이 더 지옥 같아요.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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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주의보>가 출간 되었습니다. 🎉 출간 소식을 저와 같이 기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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