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_CSJ 잠깐 아니었다고 치죠. (태연스레 대답했다. 눈을 질끈 감았다가 뜨며 말을 이어간다. 언제나처럼 정갈한 어조였다. 한바탕 감정이 휩쓸고 난 자리는 조금 황폐했고, 그렇기에 진실들만이 뼈대를 드러내고 있었다.) 마음의 문제는 둘째로 하고, 저는 목적을 이룬 수단에 분노한것 뿐입니다.
@HEAVEN_CSJ 선생님... 세진 선생님. (거푸 부르며 양 손을 뻗었다. 양 팔을 잡는 손길은 좀 전의 억척스러움은 온데 없고 유리를 다루듯 부드러웠다. 부르는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또한 애처로웠다. 꼭 그랬어야 하냐는 물음은 의미가 없다. 행동은 여전 부드러이 이어져 곧 너를 설겁게 품에 안았다. )
@HEAVEN_CSJ (가늘게 뜬 시선이 구겨진 채 너를 향한다. 파득파득 떨리는 네 어깨선을 바라보다가 구겨진 제 겉옷을 마저 정돈하지 않고 네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시선을 맞춘다. 눈썹과 미간이 한껏 찌푸려져 있었는데, 그것이 화나 짜증이 아니라 연민과 근심을 띄고 있었다.) ... 선생님.
@HEAVEN_CSJ (제 이름 석자를 또렷하게 부르는 네 목소리에, 날카로이 꽂히는 시선에 이를데 없는 분노로 매섭던 눈빛이 일순 동요했다. 조국은 변명이고 사실은 당신에게 눈이 멀었다는 말은 부정 할 수 없는 명명백백한 진실이었기 때문에. 가닥 남은 부질없는 양심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발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