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ki_rin 우리가 매일 목격하는 대중의 미친듯한 혐오와 분노, 극단적인 쏠림은 바로 이 거리와 완충지대를 지워버린 대가로 뿜어져 나오는 문명적 마찰열이 아닐까 싶네요.
사���를 바꾸는 유용한 '일(Work)'로 쓰이지 못한 에너지가 닫힌 트랙(SNS) 안에서 서로를 태워버리며 공회전하고 있다는 증거겠죠.
한때 우리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맹신했다. 무작정 오래 버티고, 수없이 반복하면 벽이 뚫릴 거라 믿었다.
그래서 막히면 대개 속도부터 올린다. 더 오래 앉아 있고, 더 많이 풀고, 더 많은 땀을 흘린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무리 땀을 흘려도 제자리걸음이다. 왜 그럴까요? (1/7)
공부, 게임, 운동
두루두루 잘하는 사람들의 비밀
나는 오랫동안 그걸 재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틀렸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 다니엘 카너먼은
이들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뇌를 두 가지 속도로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사람들.”
그가 2011년에 쓴 《Thinking, Fast and Slow》에서 밝힌
뇌의 두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시스템 — 빠르고, 자동적이며, 직관적이고, 거의 힘들이지 않는다.
두번째 시스템 — 느리고, 의식적이며, 분석적이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 공부가 늘지 않는 사람은
문제만 빠르게 푼다.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가’에 대해 깊��� 생각하지 않는다.
첫번째 시스템만 계속 돌린다.
- 게임 실력이 정체된 사람은
시간만 투입한다. 스킬 구조, 맵 흐름, 상대 패턴을 분석하지 않는다.
역시 첫번째 시스템만 사용한다.
- 운동에서 발전이 없는 사람은
무작정 반복만 한다. 자세 교정, 미세 동작 점검, 원리 이해를 소홀히 한다.
첫번째 시스템에만 의존한다.
그들은 느리게 생각하는 시간을 거의 만들지 않는다.
모든 것을 빠른 속도 하나로 해결하려고 한다.
결국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한 가지 속도만으로 뇌를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진짜 잘하는 사람들은
느리게 깊이 분석하는 시간과
빠르게 반복하며 몸에 익히는 시간을
적절하게 번갈아 가며 쓴다.
이 원리는 공부, 게임, 운동뿐 아니라
성과가 중요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똑같이 적용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들이 두 ��지 속도를 오가며 산다는 사실을 오래도록 눈치채지 못했을까?
@byrwty4okl 고맙습니다. 저는 세상을 보이지 않는 기울기(Gradient)로 보려고 노력해요. 누군가 갑자기 퇴사���면 그날의 사건에 주목하지만, 저는 그 사람이 수개월 동안 쌓아온 불만, 기대와 현실의 차이, 관계의 긴장 같은 보이지 않는 기울기가 결국 한순간에 드러난 결과로 봅니다. 세상도 비슷한거 같아요.
겉으로 보면 지독히 비효율적이다.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하지만 결국 그들이 가장 멀리 간다. 결국 차이는 속도가 아니라, 중간에 흐름을 끊을 수 있는가에서 벌어진다.
우리는 흔히 착각한다. 속도를 올리면 레벨도 오를 것이라고. 하지만 자동화된 '빠른 뇌'는 그저 익숙한 속도를 만들 뿐이다.
겉으로 보면 지독히 비효율적이다.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하지만 결국 그들이 가장 멀리 간다. 결국 차이는 속도가 아니라, 중간에 흐름을 끊을 수 있는가에서 벌어진다.
우리는 흔히 착각한다. 속도를 올리면 레벨도 오를 것이라고. 하지만 자동화된 '빠른 뇌'는 그저 익숙한 속도를 만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