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나를 무섭게 몰아세우는만큼 든든한 사람들을 선물로 주셨다. 지치더라도, 힘이 들더라도. 그들이 있기에 나는 멈추지 않고서, 주어진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중이다.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 그 중 하나가 당신이라는 것. 나는 여전히 당신의 한진우라는 것. 기억해줬으면.
8.💡
이제는 원인을 알고 있는 극심한 두통과 이명의 후유증으로, 서울을 떠나 개봉도에서 요양 중이다. 도망치듯 떠난 것은 아니지만 결국엔 주변 사람이 또 자신 때문에 다치는 게 두려워 도망친 꼴. 복귀는 정해두지 않았다. 강경희 형사와 소장님 그리고 몇 명을 제외하고는 연락을 끊은 상태.
7.💡
현상필과 석태준은 그리 멀지 않은 교외의 납골당에 안치했다. 명절이나, 생각이 많은 날. 쉬는 날엔 가끔 꽃을 들고 찾아가기도 한다. 승빈과는 사무소에서 헤어짐을 마지막으로 만날 수 없었고, 연락도 닿지 않는 상태. 언젠가는 다시 마주할 수 있길 바라며 묵묵히 그 때를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