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먹방 유튜버들이
기존 영상을 지우거나 비공개로 돌리고 있다고 해.
유튜브가 섭식장애를 유도하거나
폭식을 조장할 수 있는 콘텐츠에 광고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야.
물론 많이 먹는다고 무조건 제재받는 건 아니지만
먹방이라는 장르 자체가 예전보다 훨씬 조심스러워진 건 분명해 보여.
한때는 ‘얼마나 많이 먹느냐’가 경쟁력이었는데
이제는 바로 그 경쟁력이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으니까.
플랫폼에서 영원한 성공 공식은 없는 것 같아.
어제의 알고리즘이 나를 키워줬다고 해서
내일의 알고리즘까지 나를 지켜주는 건 아니니까.
요즘 세대를 두고
‘불안과 저지능의 세대’라는 표현을 종종 보게 돼.
그런데 정말 우리가 이전보다 멍청해진 걸까.
모르는 게 생기면 생각하기 전에 검색하고,
긴 글보다 요약을 찾고,
심심할 틈이 생기면 쇼츠를 켜고,
불안하면 스스로 답을 찾기보다 남들의 선택부터 확인해.
어쩌면 지능이 낮아진 게 아니라
생각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 너무 익숙해진 건지도 몰라.
아이러니하게도 정보는 역사상 가장 많은데
무엇이 맞는지 판단하는 일은 더 어려워졌고,
선택지는 가장 많은데
내 선택이 맞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게 됐어.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건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아무것도 보지 않고 혼자 생각해보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