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뭐. 나는······ 당번이니까. 오늘 불침번 순선데? 혹시라도, 엉? 저기 뭐야. 위험한 상황이 온다, 그러면 안 되니까 상시 사주경계를, 어. ·········나 참. 뻥 치는 거 다 알면 말을 하지 괜히 입 아프게 변명만 했네. 그래서 뭐가 그리 잠을 쫓아.
예전에 말이야. 한창 자고 있었는데, 진희가 쪼르르 달려와서 나를 흔들어대는 거 있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못 알아 들을 만큼 우는 얼굴이, 와. 심장 떨어질 뻔했다니까. 그런데 달래고 보니 하는 말이········· 도망가야 한대. 달이 너무 커져서, 이제 떨어진다고. 자기는 공룡처럼 사라지기 싫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