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재원
양재원 먼저 떠나보내고 따라가고 싶은데, 따라오면 절대 형 안 볼 거라고 강조했던 양재원이라. 따라가지도 못하고 혼자 사는 백강혁.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그리움 가지고 살아가다가, 양재원이랑 똑닮은 로봇 하나 만들었겠다.
양재원 이름 붙여주고,
양재원 버릇들 다 학습시켜놓고.
양재원 헤어지고 홧김에 술먹고 원나잇 했는데 그거 백강혁이었으면 좋겠다~ 아침에 눈 떠 보니 홀딱 벗고 시커먼 남자 부둥켜 안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기절할 뻔… 근데 아직 이 남자 자고 있어서 몰래 나가야겠다 싶은거지. 그래서 살금살금 제 옷 대충 챙겨입고 진짜 쥐새끼마냥 조용히 룸 나서면
백강혁 사별하고 폐인 돼서 출근도 안하고 집에 박혀 술이나 마시고 나오지도 않는데 그 집에 꼬박꼬박 퇴근하면 찾아가는 양재원. 술병 가득한 테이블 치우고 백강혁 침대에 제대로 눕히고 집 청소 싹 하고 가는 짓 2주 넘게 하니까 드디어 초점없는 흐린 눈의 그 교수 묻겠지.
너 뭔데 자꾸 찾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