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아침이 찾아온 만큼, 안온한 하루들 보내길. 입추에 들어간지 꽤 됐음에도 여전히 날이 더우니 몸 관리도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 한숨 ) 나도 이마에 혹 난 거 압니다. 예, 어제 만취한 채로 침실에 가디가 그만 벽에 박았습니다. 그만 웃으세요. 숨 넘어갑니다, 그러다.
역겹고 추악한 버러지들을 처리하니, 남은 것은 그 짐승들의 시체와 피비린내였습니다. 이제는 그 더러운 흔적마저 지워낼 차례였지요. 먼저 에우마이오스와 필로마이티오스가 가둬둔 멜란티오스를 비참히 죽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죽은 그 놈의 얼굴을 훼손하고, 다른 신체 부위는 도려냈지요.
그리고 사지 또한 전부 잘라내, 그 놈을 버려두었습니다. 짐승들이 뜯어먹고 파리가 꼬이도록. 이제는 배반한 하녀들의 차례였지요. 그들에게 수치심과, 정리가 끝나면 명이 다할 것이라는 공포를 주었습니다. 구혼자들의 시체를 치우고, 피를 닦도록 시켰지요. 마지막 명령이였습니다.
@d0z7io (입가를 가리며 웃는 모습에, 밝고 수줍은 듯한 미소를 지었다. 주름이 늘고, 나이를 먹었지만 제 아내를 보는 눈빛에는 여전한 빛이 서렸다.) 물론, 기억하지요. 떨어질 때도 오히려 그대만 바라보느라, 제대로 착지하지도 못했었던 것을요. 그대의 걱정을 받는 것이 마냥 좋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