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유경험자로서 작은 팁을 적자면
김치찌개를 꼭 미리 끓여두세요.
정 안되면 육개장 사발면이라도 국물만 준비해두세요.
인용에 이미 많은 증언이 있지만 저 액체가 진짜 왜 동아오츠카(포카리 회사)가 고소를 하지 않았을까 의문일 정도로 미끄덩거리는 미지근하고 짭짤한 포카리 맛 나는데, 저걸 계속 마셔야 합니다
계
속
영
원
히
마셔요 그냥 마셔요 액체들어간다 쭉 쭉쭉쭉 쭉 쭉쭉쭉 이거 따라 부르실 수 있으면 건강검진 예약하십쇼 복부초음파도요.
마시다가 싸다가 마시다가 쏵쏵쏵 매미 우는 소리 내면서 저도 속으로 울면서 변기와 혼연일체... 변연일체가 되는데 급기야 새벽 2시인가 3시에 진지하게 느글거려서 진짜로 진지하게 저 액체 냄새만 맡아도 토할거같아서
(저 더이상 포카리 못 마십니다 이온음료는 게토레이나 파워에이드 마심)
진심 토하기 직전의 눈다람쥐처럼 누구든 건들기만 하면 싱가포르의 동상이 되어주마 하면서 그나마 남아있는 실낱같은 이성으로
이거 토하면 내일 대장내시경 거부당하나?
그러면 이 짓을 반복해야한다고
를 계속 무한루프 돌리면서 신지처럼 토하면안돼토하면안돼도망치면안돼토하면안돼를 외치고 있는데 내일 건강검진 끝나고 먹으려고 준비해 둔 김치찌개 냄새가 나는 겁니다.
품속에 김치찌개 냄비를 끌어안고 액체를 기어코 다 마신 뒤 앉은채로 깊이 잠들면 앉은채로 매미 낳을까봐 다음날 건강검진까지 졸면서 버텼습니다.
저는 다음 건강검진에도 김치찌개의 마법을 빌릴 예정이며 이 현상을 DNA에 새겨진 느끼함을 잡아주는 마법의 국물 현상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