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은 다른 선박들 흡연실 갈 때 굳이 따라가서 같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담배를 같이 태우지는 않고 옆에서 캡틴도 담배 피웠냐고 물으면 막대사탕 눈앞에서 흔들대거나 질문한 이 앞으로 비눗방울 쏴줌. 사탕 막대나 비눗방울 빨대 두 검지로 굴리듯 흔드는 폼이 흡연자다운데 비흡연자.
둘 엔딩은 그냥 산티스가 더 먼 데로 일하러 가고 캡틴은 산티스를 금방 잊어버리고 산티스는 좀 오랫동안 캡틴 없는 데서 캡틴을 거슬려 하고 짜증나 하고 질투하다가 어느샌가 산티스 본인도 캡틴을 잊고 다른 놈을 또 다시 싫어하고… 그렇게 살아감. 딱히 참교육도 갱생도 없음.
가끔씩 화풀이로 노티 패는 슈가 떠오르네. 무력하게 맞기만 하는 노티를 보고 너한테만은 ���또’ 살해당하지 않을 거란 우월감과 노티를 향한 신뢰를 다지는 슈. 너는 나를 죽이면 안 돼. 내가 너를 믿어주었으니까. 언제까지고 날 거스르지 못하고 날 죽일 수 없는 너로 남아줘. 차라리 죽어!
슈는 편식쟁이. 원래 예민한 성격이면 미각도 예민함. 맛없는 건 정말 먹기 싫어하는데 가려 먹을 처지가 아니라 꾸역꾸역 챙겨먹음. 한마디로 살기 위한 몸부림. 암살자 천지에 살 집도 돈도 없고 곧 굶어 죽게 생긴 사람에게 편식이란 엄청난 사치. 사실 단 거 빼곤 다 싫어 파.
작은 플레이어들 왜 이리 좋지? 셋 다 달콤한 걸 좋아하는 공통점 있어서 조각케이크 하나 나눠먹다가 슈가 이렇게 먹으면 당뇨 올 것 같다 중얼거릴 것 같다. 근데 생각해보니
BS(불멸자), 할(유령)
…존x 쓸데없는 걱정을 했네. 나만 조심하면 되는 것을. ‘완전히’ 죽지 못하는 너희가 부러워.
할은 향이 강하고 맛이 강한 음식을 주로 찾음. 혀가 아릴 정도로 단 음식도 그 중 하나. 원래부터 그랬다기보단 죽고 나서 감각이 희미해지고 그나마 잘 느끼는 게 통증이라 혀를 아프게 할 것들을 찾느라 그런 거. 식욕이 그리 강하진 않음. 유령이니까. 근데 생전부터 잘 먹는 편은 아니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