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는 이렇게 기록했다. '628년 봄에 신문왕이 동해 용왕에게서 대나무로 만든 피리 하나를 얻었다.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나으며 가문 땅엔 비가 오고 장마는 개며 바람은 멎고 물결은 가라앉는다. 실로 그러하여 신문왕은 이 피리를 만파식적이라 부르고 국보로 삼았다.' 라고.
대한제국에 또 하나의 해가 새로 더해지는 날입니다. 올해는 2025년, 을사년이라 합니다. 청색이라는 뜻의 을(乙)과 뱀이라는 뜻의 사(巳)가 붙어 푸른 뱀의 해, 청사(靑蛇)의 해라고도 불립니다. 본디 푸른색은 성장과 번영을 뜻하며, 뱀은 지혜와 통찰을 의미하는 동물입니다. 올해는 그 힘을 받아
지혜로운 통찰력으로 많은 일들에 유연하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해가, 그렇게 더욱 성장하는 한 해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날의 후회는 잊고 새로이 시작하는 것, 차디찬 겨울을 이겨내고 함께 맞이할 봄은 그 무엇보다 찬란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한 해에 평화와 사랑과 행복이 깃들기를
... 영아. 본인 생일에 퇴근도 안 하고 황제 집무실 지키는 근위대장이 어디 있어, 어? 여기 내 방이고 내 집무실인데 나 지금 되게 불편해. 준 적도 없는 야근 셀프로 수령하지 말고 퇴근해. 황명이야, 퇴근해, 바로. 아, 생일은 축하해. 진심으로 축하 중이니까 들어가 얼른.
운명이 등을 떠민 그 우주의 끝에서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너에게 뛰어들었으며 기어코 중량이 더해진 그 거대한 운명의 무게가 저를 짓누르는 줄도 모르고 이 악물며 제게 쏟아내는 그 문장에, 마침내 마주한 시선에. 내내 참아오던 숨을 제대로 내쉬는 법조차 잊은 채로 그저 너를 안았다.
자넨 이미 토끼를 잡았어? 난 쫒는 중이라. 멈춘 시간을 건너며 내내 뒤만 비추는 시계 토끼를. 그럼 난 자네가 빌어주는 복을 받지 못 하겠네. 안 믿기겠지만 다 사실이니까. 울리지 말아야 할 피리가 울리고, 대숲 한 가운데 세워진 당간지주에 푸른 균열이 생기는 때에. 이리로 건너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