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반 년 만났으니까 더 안 만나게? 하고 억지로 더더더 웃는데
나 너 십 년 짝사랑했는데 반 년은 좀 너무 짧은 거 아닌가? 나쁜 남자네 백호는 하는 양호열한테
자기 목에 꽂힌 링거 주사 가리키면서
그러게 더 일찍 사귈 걸 그랬다 야 하고 현실 직시시키는 강백호
너무좋지않냐고...
양호열 애인 단속하는 강백호 좋지 않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진짜 뜬금 없이
야 호열아 한... 5년? 아니 너무 긴가, 그래도 3년은 너무 짧은데 그러면 4년 동안은 딴 놈 만나지 마라
하는 강백호
양호열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끊기니까 강백호 황급히
아니 뭐 니가 좋으면 만나는 건데...
어쩌구 저쩌구 덧붙이지만 이미 양호열 입꼬리는 어색하게 올라간 채 파르르 떨리고
그냥 아니 그냥 우리 그래도 반 년 만났잖아 짧은 시간인 건 아는데 근데 그냥 니가 그냥 바로 딴 놈 만나버리면 좀 좀... 반 년 밖에 못 사귄 건데
이어지는 강백호 말 양호열이 끊으면서
왜 또 무슨 생각인데
강백호의 앞으로 아주 오랜만에 편지가 왔다. 양호열이 보낸 거다. 양호열 이 자식! 이 년만이잖아! 강백호가 몸을 숙여 조그마한 우편함을 들여다 본다. 한 통 뿐이다. 이상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강백호는 의아하다. 왜냐면 그가 보낸 편지는 오십여통에 가깝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호백을 왜 하냐면서 취좆 당했는데 (내가 호백하는 거 모름)
강백호가 어떻게 양호열을 좋아하냐고 그건 강백호가 아니라고 그랬는데 걍 내 생각은...
그니까 그게 2차인 거겟죠... 강백호가 양호열을 좋아햇으면 공식이겟죠... 였을 뿐
타격이 1도 없어서 아 나 너무 고여버렸다 경각심 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