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생일이었고,
나름 가족이니 생일 선물을 보냈다.
폰을 두고 씻으러 간 사이,
동생에게서 온 답변.
‘누나 사랑해’
‘역시 체고다’
‘(대충 귀여운 이모티콘 여러개)’
그리고, 그 답변을
주인님께서 보셨다.
“다 씻고 왔니?”
“네 주인님.”
알 수 없는 싸늘한 분위기에
한껏 눈치를 살피고 있는데
주인님이 입을 여셨다.
“넌 누구한테 사랑한단 소릴 듣고 다니니?”
“주인님한테…?”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주인님의 손이 뺨을 내리쳤다.
“읏.”
꿇어앉은 무릎 앞으로
내 폰이 날아왔다.
“비번 뭐야.”
“주인님 생일이요….”
“그래?”
그렇게 폰을 들여다 보시던
주인님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
“뭐야…? 동생이야?”
꿇어앉았던 무릎을 펴고,
주인님 옆으로 가서 폰을 살핀 후
고개를 끄덕이자,
주인님의 입에서 탄식이 흘렀다.
“너는 왜 네 동생 번호도 저장을 안 해서 오해하게 만드니….”
“주인님, 지금 질투하신거예요?”
주인님이 소유욕을 부리신다.
이게 이렇게 야할 일인가.
“질투 하는 거 아니다.”
“질투하셨구나? 으흥.”
“에휴…. 넌 내 거야, 알겠니?”
“네 주인님.”
질투하신거다.
질투하셨다.
이게 이토록 설렐 수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