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남자들은 "진짜 인연이라면 안 말해도 돌아왔을 때 똑같겠지"라거나, 자기가 사라져도 지조 있게 기다려줄지 시험하는 멍청한 심리 게임을 하곤 한다. 그게 로맨틱한 게 아니라 이기적이고 상대의 시간을 무시하는 짓인 줄도 모르고.
진짜 사랑한다면, 적어도 1년이나 떨어져 있어야 할 때 "우리 당분간 어떻게 할까?"라거나 "기다려줬으면 좋겠어"라고 솔직하게 확답을 줘야지. 상대가 혼자 속마음을 눈치채게 만들거나 불확실함에 씁쓸하게 웃게 만들면 안 되는 거잖아.
마음은 시간과 거리 앞에서 식기 마련이고 관리 안 하면 끝이다. 목적지도 없이 기다리게 만들면, 본인이 준비됐을 땐 상대는 이미 떠나고 없다. 기다리게 하지 않고 눈치 보게 하지 않는, 더 편하고 안전한 길을 선택해 버리니까. 그때 가서 서로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