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시간 지난 어느 시점엔 키츠네의 이런 의도적으로 스킨십하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표정 확인하는(...) 악질적인 태도에도 익숙해져서 늘 뱉는 가벼운 사랑 고백 정도는 흘릴 수 있게 되는데 불현듯 떠오른 몇 세기 전의 기억 때문인지 출처 모를 외로움 때문인지.. 평소완 다르게 한껏 차분해진 상태의 키츠네가 난데없이 뒤에서 껴안으며 건넨 「있지 요타로∙∙∙. 진짜 좋아해.」란 말은 차마 넘길 수가 없어서 다시금 두근거리고 만다
키츠네 소녀 애정 표현 과감하게 하고 「愛してる🩷」같은 말 서슴없이 하는데 다른 여자들과 있어도 질투 안 하고, 같은 집 사는데도 의식하는 모습 없이 치마 입은 채 뒹굴거려서 요타로 매일이 복통과 고민의 연속일 것 같아요 정말 날 좋아하는 게 맞아?! 같은 의문을 안 품을 수가 없을 듯싶고 . .
물론 문자 받은 선배는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집으로 향했을 텐데 그렇게 사람 달려오게 만든 후배는 무슨 일 있냐는 듯 두 눈 감고 얌전히 자고 있어서 「こいつ… (💢) 」 라고 해버림ㅠㅠ 잔뜩 맥 빠져서 '사람 놀라게 하고 말이야!!'라며 툴툴대는데 문자 보낸 후배 마음이 이해 가고.. 보고 싶단 말에 기뻤던 본인도 있고.. 무엇보다도 잘 자는 얼굴이 하나도 밉지 않아서 괜히 자는 후배 앞머리만 한번 쓸어올려 보다 옆에 나란히 누워버릴 듯
사이드킥 여자애 차분한 성격인데 감정 자각한 뒤에는 이 점이 더 부각돼서 「보고 싶어요」정도의 말은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네 패트롤 시간 갈려 오랫동안 못 보게 되었을 때 선배 향 가득 묻은 집 들러 한참을 멍하니 있다 토독토독 타자 치며 문자 보내곤 답 오기도 전에 그대로 잠들어 버릴 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