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눅눅하고 끈적한 열기가 너무나도 지겨워서, 제 나름대로 성실하게 파업을 선언하고 태업을 부리는 것뿐이랍니다. 모처럼 자장가까지 준비해주었으니 사양하지 않고 푹 잠들도록 ��게요. 좋은 꿈을, 나의 마스터. 모쪼록 이 지독한 여름더위에 꼬리 내린 강아지처럼 비실거리지 않기를.
이어폰을 한 짝 나눠 끼자는 둥, 현대의 학생 같은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걸 보면 역시 이 칼데아의 소란스러움에 꽤나 물든 모양이군요. 걱정하지 마세요. 황녀인 제 사전에 이깟 무더위에 허무하게 녹아내리는 추태 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지금은, 그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