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사람들의 낯을 관찰하는 게 취미가 되었어. 가뜩이나 없는 삶의 ���미를, 이런 곳에서나마 찾은 게 어디일까. 얼마 안 가 겨울이 도래하면 왁자지껄한 분위기하며, 거리에는 온갖 장식들이 늘여진 채 연말이랍시고 모두가 즐겁게 웃고 있겠지. ……조금, 아주 조금은 기다릴 가치가 있겠어.
손아귀에서 뭉개지는 생크림의 감촉은, ��끄러운 유분기를 남기고 흩어지고 말아. 몇 번이고 핥아내도 그 찝찝함은 가시지 않으니…… 말간 타액과 뒤섞여서는 더러워진 몰골이 뒤늦게나마 눈에 들어와야 겨우 정신을 차리게 되는 거지. 식탐과 갈망이 엉겨붙은 결과물이란, 볼만한 것이 못 돼.
@_Dream__Q 어떻게 보면 참 교활해 보이기도 한단 말이지. 네 동년배 또래들 중에서도 이리 당돌하게 구는 아이는 참 드물단다? ……뭐, 귀여우니 그냥 넘어가 줄까. 개인적인 선호로�� 따지면 전자를 참 좋아해. 잘 잤냐는 인사 뒤에 무슨 꿈을 꾸었냐는 물음도 덧붙이면 더 완벽하고.
침잠해 가는 찰나에 무엇을 보았을까. 나 같은 경��에는 과거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져. 그러다 그리운 순간이나…… 보고 싶었던 사람이 시야에 드리우면 무심코 손을 뻗게 되는데, 개탄스럽게도 이 이후의 기억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아마 깊은 수마에 빠져버리고 만 것이겠지.
그것도 아주 깊고, 깊은……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모를 정도의 잠. 눈을 떠 보면 하루가 지나가 있고, 어떤 때는 일주일이 지나가 있어. 하지만 가장 빈번한 건 몇 주, 몇 달이 지나가 버려서는 계절이 변한 광경을 목도하는 거라서 말이야. ……분명, 며칠 전만 해도 여름이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