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일어나면 지각이라고? ······아, 이렇게 된 거 딱 오 분만 더 자자 뭐 어때 가끔은 이렇게 지각도 한 번씩 해주고 그래야 인간미 있다는 소리 듣는 거야~ 뭐? 인간미가 아니라 그냥 양아치라고?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엉? 아무튼 오 분 정도는 별 차이 없으니까 괜찮아 그러니까 조금만······.
@ZHS_dinosaur (녀석 엄청 신이 났다! 아이고, 그러다 선풍기 고장 나!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주머니에서 무언가 계속 부스럭거리는데······ 준형이 주려고 사뒀던 꿈틀킹이다! 깜빡하고 못 줬는데······ 공룡이 젤리를 먹어도 괜찮은가? 부스럭대며 젤리를 하나 꺼내서 네 입 쪽으로 가져다 댄다.) 먹어볼래?
@ZHS_dinosaur (경비 삼대장을 조심조심 피해 간신히 기숙사 안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하마터면 들킬 뻔했다······ 가방에 꾸겨져있던 아가 공룡을 꺼내어 침대에 올려두고 그 앞에 선풍기 하나를 틀어줬다. 시원한 바람이라도 맞고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어때? 좀 시원하지?
@ZHS_dinosaur (초롱거리는 눈망울을 보니 제 말을 잘 이해한 모양이다. 뒤적뒤적······ 가방을 꺼내들어 어느 정도의 자리를 만들어 그 안에 쏙 넣어본다. 얼굴은 튀어나오지만 인형인 척하면 들킬 일이 없으니까! 혹시 모르니 앞쪽으로 가방을 메고······) 자, 룡아 출발한다? 인형인 척 잘 해야 해.
@ZHS_dinosaur (아이코, 급하게도 마신다! 많이 목마른 모양이구나. 기숙사에 가면 물이 더 있을 텐데······ 데려가야 하나? 하긴 이런 밖에서 아가 공룡 혼저 두면 언제 어디서 또 쓰러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룡아 오랜만에 형 기숙사 같이 갈까? 가방에 넣어가면 안 들킬 것 같은데······.
@ZHS_dinosaur (일단 자리부터 옮길까······ 널 옆구리에 쏙 끼고서는 급한 대로 학교 본관 안으로 들어섰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한 명도 없는 본관으로··· 일단 실외보다는 실내가 나을 테니까! 축 처진 공룡을 제 옆에 앉히고 가지고 있던 페트병을 들어 차가운 물을 입가로 기울여봤다.) 자 얼른 마셔 많이 덥지?
@ZHS_dinosaur (근데 왜 저렇게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거지? 이 지독한 날씨 때문에 그런 건가? 발치에 널브러져 있는 이 슬라임······ 아니, 작은 공룡을 두 손으로 들어 올렸다. 축 처져있는 걸 보니 분명 더위를 먹은 게 분명해!) 룡아 너 못 본 새에 더 커진 것 같다, 아니 그것보단 물이라도 마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