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브의 기본]
주인님은 외근과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신 때였다.
내게 그동안 자유시간을 허락하셨고,
나는 친구들과 강남역 어느 바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사이, 주인님께 문자가 와있었고
나는 핸드폰을 확인할 새도 없이
친구들과의 시끌복잡한 수다에 빠져있었다.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난 사이,
그제서야 아차 싶은 마음에 핸드폰을 들여다봤고 메시지가 떠있는것을 보았다.
주인님이였다.
[지금 위���보고.]
[확인안해?]
메시지는 딱 두 통이였다..
두둥..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나는 이내 주인님께 답을 재빨리 드렸다.
"죄송합니다..주인님.
이제 보았습니다.
아까 고깃집에서 Bar로 자리를 옮겼어요.."
고깃집에서 2차로 자리를 옮기면서 보고를 한다는 걸 문자까지 입력해놓고 친구가 말을 시키는 바람에 전송버튼을 안눌렀다..
하..한숨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다.
문자를 보낸 후, 답을 기다리기까지 일분 일분이 초조하게 흘러갔다.
'전화를 드려야하나....'
그렇게 십여분 후, 드디어 답장이 왔다.
"___호텔. 객실 1903호로 와."
지금 바로 호텔로 오라고 하신거다.
아마도 외근 후,
근처 호텔로 가신 모양이다.
나는 서둘러, 친구들에게 급한 일이 있다고 둘러�� 후, 택시를 타고 호텔로 달려갔다.
객실문을 두드리니 이내 주인님이 문을 열어주신다.
"주인님. 부르셨어요?"
주인님의 차가운 눈빛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응. 인사안해?"
"아..네. 주인님... 안녕하세요."
나는 당황하여 재빨리 도게자로 인사를 드렸다.
"뭐타고 왔어."
"택시 타고왔어요..."
"고개들어."
"네. 주인님."
그제서야 상체를 올려 고개를 들고 주인님을 바라보았다.
평소 주인님 같지 않게 낯빛이 피곤해보이셨고 눈빛은 지쳐보이셨다.
객실 내 데스크에는 약간의 서류더미와 노트북, 물병등이 놓여져있다.
"옷 벗고 기어와."
나는 몸을 일으켜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 그 후, 기어서 앉아있는 주인님 앞으로 다가갔다.
이내 내 턱을 잡아 올리시더니 가까이 오시며 술 냄새를 맡으신 후 뺨을 한대 거칠게 갈기���다.
"헙...주인님.."
나는 당황하고 무서운 낯빛으로 주인님을 올라다보았다.
"내가 네 친구야?"
"아닙니다.."
"그럼?"
"제 주인님이세요."
"감히 내 허락도 없이 자리를 옮겨?"
"잘..못했어요 주인님."
"저기가서 벗고 검사자세"
"네.."
주인님이 가르킨 곳은 객실 내 큰 통창 앞.
검사자세를 잡고 주인님을 바라보았다.
주인님은 데스크 앞에 다시 앉으시더니 무심히 타자를 두드렸다.
그 사이, 고요한 시간은 적막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손머리한 팔이 슬슬 묵직하게 저려오고, 꼿꼿하게 세운 허리에 힘도 풀려가는 기분이었다.
20여분이 흐르더니 슬슬 자세가 느슨해지는 게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무심하시던 주인님은 나를 힐긋 보시더니 바로 차갑게 지적하신다.
"자세. 똑바로."
"네..주인님."
"아까 외출해서 지금���지 뭐했는지 세세하게 보고해."
"네.. 주인님. 7시즘 친구 세명과 강남역 근처 고깃집에서 식사를 했고 8시즘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10분거리에 있는 __bar에 가서 와인을 한잔 했습니다."
"중간에 동선보고는 왜 안했어."
"..문자로 전송버튼 누른다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정신줄 놨네.
내 허락도 없이 술을 마시고."
"..잘..못했어요.. 주..인님..."
"잘못했으면 어떻게 해야 하지."
"혼나야해요..."
주인님은 말없이 내 곁에 오시더니 내 볼을 툭툭 치시며 지시하셨다.
"다리 더 벌려."
"앉아."
"허리 꼿꼿이."
"손머리. 움직이지마."
주인님의 지시 네마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딱 한마디.
"네..주인님."
주인님은 뒤돌아 객실을 나가셨다.
나는 굴욕적인 자세를 지탱하며 주인님을 기다려야 했다.
그 사이, 주인님은 트렁크에 있는 케인과 목줄을 가져오셨고 내 목에 팽팽하게 매신 후 적나라한 자세로 매를 치기 시작하셨다.
맞을때마다,
"감사합니다..주인님." 을 외쳐야했고 나중에는 너무 아픈 ���머지 자세가 틀어지며 손을 뻗어 문지르려하니 그 손마저 결박시킨 후, 매질을 하셨다.
몇 십대를 맞은 후, 벌겋게 달아오른 엉덩이를 한껏 위로 내밀고 주인님의 발을 핥았다.
"인사해."
"주인님 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게자로 마무리 인사를 드렸다.
그제서야, 주인님의 차가웠던 낯빛이 풀어지시며 나른한 온기가 스며들었다.
"이리와."
나는 안아있는 주인님께 무릎으로 기어가 강아지처럼 포옥 안겼다.
"보고싶었어."
"..힝.. 저도요 주인님.."
짧은 입맞춤 후,
날 일으켜주시고 달아오른 엉덩이를 쓰다듬어 주셨다.
"잇힝...아파요..주인님."
"봐준거야."
"네 주인님..ㅠㅠ"
그날, 나는 단단히 혼나며 배웠다.
슬레이브의 기본은 동선 보고.
그날은 슬레이브로서의 기본을 다시 새긴 훈육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