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한 팀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일은 행복한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2025년 1월 처음 Hi-Fi Un!corn을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HFU의 콘서트와 페스티벌, 여러 행사에 함께해 왔습니다.
그들을 보기 위해 기꺼이 시간과 돈을 쓰고 비행기를 타기도 했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자리에서 응원하고 싶어서 오랜 시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해왔던 건 특별한 무언가를 돌려받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그저 제가 HFU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속상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저는 늘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이건 회사의 문제이지, 다섯 멤버의 문제는 아니야.”
많은 일들이 멤버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고, 회사에는 회사의 규정이 있으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사정이 있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Hi-Fi Un!corn도 어느덧 데뷔한 지 3년이 넘었고, 이제 4년 차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회사의 지시를 거스르라는 뜻도 아닙니다.
다만 이제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멤버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정말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팬들이 HFU를 응원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계속 이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아닙니다.
HFU를 좋아하기 때문에 몇 번이고 다시 이 자리에 남는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HFU를 많이 보러 갔다는 이유로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이 마음을 조금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저는 여전히 Hi-Fi Un!corn의 음악을 좋아하고, 이들이 오래오래 더 멀리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직 좋아하고, 아직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회사도, 그리고 멤버들도 가끔은 뒤를 돌아봐 주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무대 아래에서 Hi-Fi Un!corn과 함께 걸어온 팬들이 언제까지나 당연히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좋아한다’는 마음이
‘누가 더 오래 참고 버틸 수 있는가’를 겨루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언젠가, Hi-Fi Un!corn을 응원하는 일이 다시 아무 걱정 없이, 그저 행복할 수 있는 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