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_D4PHN3 …… 오. 어떻게, 지금이라도 벗을까요? (손을 올려 벗는 시늉을 하다 그냥 한 번 고쳐 쓰고 말았다.) 농담입니다. 사람은 대화 중에 상대와 시선이 맞닿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불안을 느껴요. 비언어적 신호가 끊기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나와 당신을 동시에 배려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에요.
@__somethingbad 심심풀이로 묻기엔 별로 떳떳하지 못해서요.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남의 입으로 못박히는 건 다른 문제거든요. 아스피린을 과복용하면 위장 출혈이나 뇌출혈 위험이 높아진다는 거, 알고 있어요? 당장 두통을 가라앉히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최소한 빈속에 먹는 건 말리고 싶네요. (약간 쓴 웃음)
@__somethingbad (고개 살짝 기울이며 집중한다. 상대의 심장 소리가 정박으로 울린다. 숨소리 또한 제자리. 어떤 거짓의 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는 줄곧 진실을 말하고 있다. 나는 어때요? 시끄럽게 맴도는 질문을 삼키느라 입 몇 번 달싹이고.) 그것 참, 거추장스럽겠네요. 그래서 특별한 친구들을 둔 건가요?
@__somethingbad 자꾸 물으니 괜히 더 긴장되네요. 마셔 봐요. (부드럽게 웃으며 앞에 놓인 잔을 더듬어 잡고 입가로 가져간다. 과일과 라벤더, 견과류의 향이 코와 입 속에서 조화롭게 퍼지고… 씁쓸한 마무리까지. 모든 게 여전했다. 그건 그에게 일종의 안도감을 주었고, 늘 굳어있던 어깨의 긴장을 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