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wley_FFXIV (어깨에 와닿은 체온과 귓가에 내려앉은 말을 실감하자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앞으로도 함께, 같이. 그 무게에 손바닥으로 물기를 연신 훔쳐내다 웃으며 두 손을 모은 뒤 말을 덧붙였다.) ...크로울리는, 제가 잘 챙길게요. 걱정은 멀리 두시고 편히 쉬
쉬세요. 자주 올게요.
@Crowley_FFXIV (당신을 바라보다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지는 듯한 기분에 입술을 말아물었다. 그 이름을 저렇게나마 빚을 수 있을만큼엔 얼마나 많은 문드러짐이 있었을까 하여.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감정을 넘겨짚지 않으려 애쓰며, 작게 자른 음식도 술잔 앞에 두었다. 그 순간만큼은 침묵이 기도였다.)
@Crowley_FFXIV (머지않아 선생은 어느 모퉁이의, 아담한 단지가 여러 개 놓인 작은 단상 앞에 멈춰선다. 이름은 없지만 소박하고 작은 말린 꽃다발과 향로가 그들을 기리고 있음을 알게 한다. 잔과 술병을 꺼내 그 앞에 놓으며 선생은 조금 자신없이 중얼거렸다.) ...여기, 당신 형제분들을 위한 자리야.
@Crowley_FFXIV 아이스크림 좋지... 최근에 시장에서, 뭐더라, 녹차? 그 맛을 팔더라. 그거 한 번 먹어보자. (밤에는 아무래도 납골당이 닫히기도 하고, 저녁은 저녁대로 바쁘니까. 괜히 이런 때에 나왔다는 생각을 애써 합리화하면서 걷다보면 납골당은 제법 금방이었다. 이상하게 괜히 서늘한 것도 같다.)
@Crowley_FFXIV (좀 꺼려지면 억지로 가진 않아도 되긴 한다고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이번만큼은 함께 가고 싶었다. 언제까지 비밀로 할 수도 없고. 얌전히 집을 나선 선생은 익숙하게 거리의 그늘을 찾아들어갔다. 볕은 뜨겁지만 그늘 안은 시원하니까.) 같이 가줘서 고마워. 멀진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