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에서 이런 얘기 나오죠. '창작자한테 뭔가 나오려면 이 감정에도 푹 빠져 봐야 되고 저 감정에도 푹 빠져 봐야 되는데 애매하게 착한 사람들은 작가 자신의 도덕적 검열 때문에 안 되는 것 같다. 못된 사람이 잘 찍고 못된 여자가 잘 쓴다는 말은 어떤 면에서 사실이다'
이게 굉장히 예술의 딜레마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 저는 좀 생각이 달라요. 이건 예술의 딜레마가 아니라 예술이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뮤즈 없이 써야 돼요. 뮤즈 없이, 대상화 없이 자기 몸으로 자기 힘으로 써야 됩니다. 우리는 꼭 뭔가 영감을 주는 대상이 있어야지만 쓴다고 생각하고 많은 잘못을 용서를 해 주죠.
저는 이것이 굉장히 잘못된 남성 중심적인, 부르주아 중심, 기득권 중심적인 예술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그렇게 남을 착취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어야 하고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