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조하라는 것도 누구도 풀어서 설명하지 않기에 설명한다.
다 떠나서,
나는 나이가 들었을 때 >늙은이< 취급 받는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
흰 머리가 희끗하게 나도 나는 '나'인데.
내 눈은 그때도 빛날 것이고, 예순에도 꿈을 꿀 것이고, 몸은 다소 느려도 계속 움직일 텐데.
한국에선 60대가 되면 뒷방 늙은이라고 부르겠지.
더 끔찍한 건 그러한 사회 풍조에 물들어서 나조차 나를 일컬어 '나이 들었는데 주책 부리지 말아야지' 따위의 소리를 하게 될 것 같다는 거다.
솔직히 한국 사회는 별 수 없다.
어린이와 노���, 장애인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 근간에 있는 건 쓸모다.
가성비를 따지고, 사람의 이용 가치를 따져대는 풍조가 나라 전체에 깔려 있는 사회.
젊은이만 사람인 사회.
난 여기가 내가 늙어도 변할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노동 시간이 일단 너무 길다. 여유를 가져야 인문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데, 다들 각박하다.
각박하니 나를 귀찮게 하는 게 싫어진다.
10살 미만의 어린아이.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는 굼뜬 노인. 내 앞길을 막는 장애인.
다 싫어 보이는 것이다.
결국 사회의 노동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데
야근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회사가 바뀔까?
이건 정치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다.
정치까지는 여기서 말하지 않겠다만... 알아듣는 사람은 알아들었을 것이다.
그들이 존재하고, 그들을 찍는 사람이 있는 이상 향후 20년은 더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난 50대인데.
그러니 탈조밖에 답이 없다.
늙어도 사람이고, 늙어도 꿈을 꿀 수 있고,
어린아이가 우는 건 당연한 거고, 노동 시간이 법적으로 지켜지고,
모두가 함께 조금 불편하고 느린 사회.
나는 그런 사회에서 살고 싶다.
그래서 탈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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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실무사는 대표적인 여초고 오랜 기간 산재가 인정받기 어려웠던 직종입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세제에 빠져 그대로 사망한 사례에서 출발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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