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이 내리쬐��� 늦은 오후의 카페.
항상 뜨거운 음료만 주문하는 것은,
잔잔한 음악소리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
따뜻함과 정겨움이 오가는 공간이지만,
곁에 네가 없기에,
그렇기에 나에게는 차디찬 공간일 뿐이기에,
뜨거운 음료로 속을 데우면
허전한 기분이 조금이나마 사라질까봐.
불원천 불우인 이며 불천노 불이과 라. 남을 탓하지 않고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라는 말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서���가 내 기분과 태도로 하여금 불안과 불신을 느낀다면 그것만큼 성향자로서 부끄러운 일은 없을것이다.
펫, 슬브 성향자에게 1순위로 중요한 것이 주인님이라면, 0순위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브 스스로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것이다. 관계를 맺고 서로의 합의 아래 권리를 이양한 순간부터 서브의 건강과 안전은 서브 혼자 만을 위한것이 아니게 되며, 돔 ���한 이것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기적이지만, 애정결핍인 사람을 만나 다시 없을 사랑을 쏟아내고 싶다. 나의 품이 너무나도 달콤한 나머지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도록, 나의 울타리를 벗어나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도록. 내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도록, 나에게 의지하는 너의 모습을 보고싶다.
돔 성향자, 특히 오너, 마스터라면 전통적으로 말하는 남자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발뻗고 누워서 물 떠오라고 꼰대질 하라는 말이 아니다.
합의하에 서브의 권리를 이양받았다면, 적어도 그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서브에게는 세상 그 누구보다 든든하고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서브가 나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규칙을 위반했을때 엄히 훈육하며, 나의 품 안에서 안정감을 느��기를 바란다. 또한 서브가 원하는데로 꾸미고, 바라는 스킨���을 하고, 플레이에 있어 나로 하여금 쾌락을 느끼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스스로를 완연한 마스터로도, 서번트로도 정의하지 못했다.
종종 서술하였듯 나에게는 파트너가 내 세상이고 나의 모든것이다.(예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것이고, 내가 줄 ��� 있는 모든것을 주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그렇기에 굳이 디엣, 연디 등의 단어로 둘의 관계를 정의하는것에 관심이 없다. 내가 시랑하는 사람�� 그저 나의 모든것이기에.
연디와 디엣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24/7 디엣 관계라고 해서 케어리시버 성향이 없으리라 단정할 수는 없지 않은가. 돔에게 애교부리고, 섭에게 애정표현 하는것을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연인 관계라 믿어 의심치 않을것 아닌가. 그래서 나는 연디라는 말을 아직 잘 모르겠다.
SM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이기에 성향만 보고 만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 익숙해 지고 성향을 바닥까지 들여다 본 다음에 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 곁에 남아있게 하는건 내가 가진 사람으로서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기에. 성향은 만남의 시작이지만, 관계의 지속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관계를 형성함에 있어 선을 정하는 일은 항상 깊은 고민을 불러오는 일이다. 사람마다 얼마를 원하는가,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가는 모두 다르므로. 유야무야 선을 정하고 수시로 바꾸게 된다면 자칫 상대의 안정감과 신뢰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기에, 많은 대화와 성찰이 필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