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량이 1월 고점 대비 70% 급감했다는 데이터 하나 갖고 다들 "개미들이 떠났다"는 결론부터 내리는 분위기임. 근데 그 숫자, 생각보다 훨씬 얇은 근거임.
거래량은 회전율임. 매수 매도가 얼마나 자주 오갔는지를 재는 거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인을 들고 있는지를 재는 게 아님. 단타꾼들이 빠지면 거래량은 무조건 꺼짐. 근데 그게 보유자 이탈이랑 같은 말은 아님. 오히려 이런 조용한 구간에서 장기 보유 비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흔함. 시끄러운 사람들이 나가고 남은 사람들이 그냥 들고 있는 거임.
구글 검색량 최저치도 똑같은 착시임. '암호화폐'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건 대부분 뉴스에 낚여서 들어오는 신규, 투기성 유입임. 그게 줄었다는 건 오히려 광기가 빠졌다는 신호지, 시장이 죽었다는 신호가 아님.
클래리티 법안 기대감 하락도 마찬가지. 이건 법안이 필요 없다는 판단이 아니라 몇 달째 의회에 계류되면서 생긴 순수한 피로감임. 미국 입법 과정 겪어본 사람이면 다 아는 패턴이고, 법안 통과 확률이랑 사람들 관심도는 별개 그래프임.
양자컴퓨팅 위협론은 솔직히 좀 웃김. 몇 년 주기로 재활용되는 단골 FUD고, 코어 개발자들 로드맵에 이미 올라가 있는 의제임. "개발자들이 심각하게 안 받아들이는 거 아니냐"는 의심은 근거가 아니라 그냥 불안을 사실로 착각한 거임.
지금 트레이더들이 벌이고 있다는 눈치 싸움도 정직하게 보면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지 신뢰 붕괴가 아님. 다음 촉매가 뭔지 몰라서 관망하는 거랑, 이 자산 자체를 못 믿게 된 거랑은 완전히 다른 문제임.
리포트 마지막 질문이 "모멘텀을 되찾으려면 뭐가 필요하냐"였는데, 그 질문 자체가 틀린 전제 위에 서 있음. 왜 항상 모멘텀이 있어야 함? 몇 달마다 한 번씩 폭등해야 정상이라는 기대가 이상한 거임. 시장이 쉬는 거랑 시장이 끝난 거는 다른 얘기임.
그리고 사람들이 눈치 보고 관심 끄고 검색을 안 하는 그 몇 달 동안에도, 발행 속도는 아무도 신경 안 쓴다는 이유로 느려지거나 빨라지지 않음. 그냥 정해진 대로 감. 관심이 모멘텀을 만드는 게 아니라, 관심이 없어도 흘러가는 그 쪽이 진짜임.
오늘 Saylor 인터뷰를 보면서 든 생각.
BTC를 파느냐 안 파느냐보다,
시장이 더 민감하게 보는 건 일관성인 듯.
기업 전략은 바뀔 수 있음.
근데 사람들은 예전에 들었던 한 문장을 오래 기억하더라.
크립토에서는 자산만 쌓는 게 아니라,
신뢰도 같이 관리해야 하는 것 같음. 라.
코스피는 거래량도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 물론 거래에 필요한 금액 자체가 올라가고 있으니 거래량도 줄어드는 게 당연한 이치겠으나, 그만큼 시장의 돈이 가격 안 따지고 살 만큼 풍부하게 유입되고 있지 않다는 말.
반도체 호황과는 별개로 부정적인 뷰를 낼 수밖에 없는 자리입니다.
반등을 해도 반도체 섹터가 가장 강하게 반등할 건 맞습니다만, 가장 강하게 반등할걸 믿고 큰 비중 실어서 투자하기엔 부담스러운 자리가 맞습니다.
저처럼 굉장히 보수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은
1. 코스피가 50일 잘 지지하는지
2.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는지
3. 반도체 섹터 외 다른 섹터도 같이 상승하는지
→ 반도체 외 섹터도 상승시킬 수 있을 만큼 시장에 돈이 아직 있는 건지
3가지는 파악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