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해놓고 잠깐 외출하는 건데 맨날 나한테 뭐라고 해 왜. 내가 무슨 질풍노도 사춘기 아들도 아니고 뭘 자꾸, 어? 밖에 나간다고 하면 스테레오로 눈이 10시 10분이야. 나만 또 8시 20분이지. 아 나 진짜 억울해서 그래요 주님. 40대에 외출 감시가 말이냐고요. 이제 사고 칠 것도 없다 없어.
우리 어린이 친구 그건 무슨 팔찌에요? 아 키즈폰? 오 멋있다. 신부님 어릴 때도 그런 비슷한 거 있었는데. 다마고치 알아? 몬스터를 키우는 게임인데. 아니 신부님이 몬스터라는 게 아니고. 키즈폰처럼 생긴 거에 몬스터가 있어서 밥 주고 똥치우... 아 구려? 어, 어.. 그래, 가서 놀아...
그렇게 흔들리고 사는 거야. 억지로 버티지 않아도, 쉬어가도 괜찮아. 흔들리는 그 모든 순간은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 될 거고,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또 어때. 흔들렸던 순간의 연약한 나도 충분히 귀한 존재였고 지금까지 잘살아왔는데. 그거면 됐지.
우리 어린이 친구 그건 무슨 팔찌에요? 아 키즈폰? 오 멋있다. 신부님 어릴 때도 그런 비슷한 거 있었는데. 다마고치 알아? 몬스터를 키우는 게임인데. 아니 신부님이 몬스터라는 게 아니고. 키즈폰처럼 생긴 거에 몬스터가 있어서 밥 주고 똥치우... 아 구려? 어, 어.. 그래, 가서 놀아...
이제 성당 일 아니지. 정확히 말하면 나랑도 상관없는 일들이고. 그런데 왜 돕느냐고? 악한 것을 보면 흔히들 '아, 저건 아닌데.' 라고 하잖아. 아니기 때문에 돕는 거야. 약한 자들은 아닌 것에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거든. 죄인들에게 주님의 길을 가르쳐 돌아오게 하는 거. 내 사제의 길이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