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트위터 계정에 다시 접속하게 되어 내가 이전에 쓴 글들을 읽어보았다. 그러다 문득, 아 내가 정말 많이 나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병원에 가거나 약을 복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도할 수 있는 일들이 있었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을 몇가지 남겨두고자 한다.
무드트래커 작성을 시작했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표중 하나를 다운받아서 조증에 대한 항목을 무기력증으로 바꾸었다. 매일 어느정도로 우울한지, 무기력한지를 체크했다. 그날의 날씨와 기압, 생리여부, 만난 사람이 있는지, 몸이 아픈지 아프다면 어떻게 아픈지, 스트레스 요소가 있는 날이었지,
내가 먹을 마카롱박스에 담긴 마카롱들중 하나가 상했거나 맛이 없을지도 모른단 이유로 마카롱 박스를 전부 쓰레기통에 처박고 싶진 않다. 아플땐 아프면 된다. 아프고, 치료하고, 조심하며 나아가면 된다. 나는 마카롱이 좋다. 나의 매일은 이어질 것이고, 나는 나이를 먹어갈 것이다.
우울과 무기력은 언제든 다시 나를 찾아올 수 있을것이다.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전처럼 공포스럽지는 않다.나는 끊임없이 우울에 잠기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할 것이고, 건강하게 살기위해 힘써야겠지만 괜찮다. 좋다. 그런게 사는것일테니까.
이게 내가 몸을 세워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