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able_drop 단골 손님도 제법 있어요. 발할라 특유의 분위기나··· 여긴 어쨌든 다른 고급 바들보다 좀 더 자유로운 편이니까. 뭐, 맞아요. 다들 농담 삼아서 끝내주는 디스토피아라고도 하고, 글리치 시티를.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도 하고. 그래서 잠깐 들리기만 좋지, 진득하게 붙어 살기엔 별로라고 한 거고.
@notable_drop 아, 나무가 아니라 어텐션 쪽 주목이에요? 그건 더 특이하네. 중개업자시구나… 어쨌든 글리치 시티가 처음이시면 천천히 즐기다 가셔도 괜찮을 거에요, 어쨌든 여긴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은 도시니까요. 그 중 제일 가는 건 이 바고요. 자칭 글리치 시티의 명물이랍니다. …주문하신 술 나왔습니다.
@notable_drop 낭만과 디스토피아 그 사이 어딘가죠, 이 도시는. 중심부는 번쩍번쩍해도 이 근처 뒷골목은 엄청 어둡답니다. 다들 농담조로 그렇게 떠들어요. 글리치 시티는 관광객과 부자들에게만 친절한 도시라고요. 주목, 특이한 이름이네요… 그래서 손님께서는, 관광 목적으로 이 도시에?
@notable_drop 이미 제 폐는 구원의 여지 없이 썩어빠졌거든요. 하루하루 후회와 흡연의 즐거움 사이에서 외줄타기 중이랍니다. 발할라는 처음이신가요? 바텐더 질 스팅레이입니다. 파일 드라이버라, 그나저나 첫 잔부터 화끈하시네요. 다들 보통 도수 낮고 무난한 술로 출발하시던데.
@littleboy_R18 아, 손놈….
(짜증 가득한 얼굴로 꼬나문 담배에 불을 붙였다. 같이 호텔로 가자며 수작을 부리던 괴팍한 노인네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리에 열이 오른다… …그런데 잠깐, 방금 쓰레기통 안에서 뭐가 움직이지 않았나? 설마 쥐, 아니면 벌레? 달달 떨며 발 끝으로 쓰레기통을 툭 밀어본다.)
@PIONEER___ 벌써 다 드셨네. 우리 보스랑 잘 맞겠는데요, 보스도 기가 막히는 술꾼이시거든요. 저는 종종 일이 끝나고… 사실은 매일, 옥상 위로 올라가서 담배 몇 대 피우고 퇴근하는데… 어스럼한 새벽 하늘과 차가운 공기, 글리치 시티 특유의 네온사인들이 합쳐져서 뭐랄까, 그때만은 부자들이 부럽지 않죠.
@doll_M3CHAN1C 나가실 때 써 드릴게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 처지는… 뭐, 네, 다 비슷하네요. 그렇다고 정말 이 일이 싫다는 건 아니지만. 저는 대학은 졸업했지만, 그냥 이제는 이 일이 ���아서 전공과는 상관없이 바텐더 노릇을 하고 있거든요.
@PIONEER___ 저도 요즘 술이 간절하지만… 그건 오프일 때. 여기 며칠 더 있을 거에요? 그러면 제가 쉬는 날 연락할게요. 당장 오늘 영업 끝나고도 괜찮고. 술 만지는 일을 하면서 정작 나는 술도 제대로 못 마신다니, 오히려 그래서 더 애타는 거 있죠.
(럼이 든 병과 얼음을 채운 유리잔을 가져온다.)
@PIONEER___ 그런 칭찬은 부끄러운데, …나쁘지는 않네요. 경찰 이나, 어쨌든 그런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다들 대단하시다 생각해요. 어떻게 되었든 희생정신이라는 게 필요한 직업이니��. 독한 술이라… 서비스로 럼주는 어때요. 제가 사적으로 받은 물건인데, 저는 일하면서 술을 마시지는 못하니까요.
@Get_FXxk_Off VA-11 HALL-A. VA-11 구역의 A 홀이죠. 근데 이렇게 부르기에는 정이 없으니까. 사장님도 발할라라는 이름을 노리고 이 가게에 입점 신청을 하셨기도 했고. 글리치 시티는… 관광 도시로서는 나쁘지 않죠, 주민 입장에서 말하자면 영 최악이지만. 어쨌든 놀러오셨으니 즐길 건 다 즐기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