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진영은 단 한 번도 문화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습니다. 이긴 적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싸울 전선조차 만들지 못했습니다.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패배. 그날 우리는 낙동강까지 밀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6월 4일 잠실에 ‘부정선거’ 시위대가 등장했습니다. 저는 직감했습니다. 이건 이재명 정권을 흔들 가장 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일주일을 하루 3~4시간만 자며 싸웠습니다.
그러자 수많은 민주진영 청년들이 함께 참전했습니다. 재선거를 ‘재주말’로 받아치고, ‘재주말이 아니라 부정주말이다’로 되받으며 극우의 부정선거 선동을 조롱거리로 만드는 전선이, 정권 출범 후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26년의 문화전쟁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 점잖게 반박해서 이기는 게 아니라, 상대의 무기를 우습게 만들어 빼앗는 겁니다.
오세훈은 그냥 당선된 게 아닙니다. 젊은 극우 콘텐츠 군단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와 이긴 겁니다. 저들은 이미 문화전쟁을 ‘전략’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만 ‘대응’에 머물러 있습니다. 문화전쟁에서 이겨야 이재명 정부가 성공합니다. 이건 곁가지가 아니라 본진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출직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가지 않느냐 질문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위에서 위임받은 사람이 아니라, 당원이 직접 선택한 사람으로서 이 싸움을 책임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전당대회에 나가 현역 의원들과 정면으로 경쟁하겠습니다.
당원 한 분 한 분의 두 번째 표까지 모아 선출직 최고위원 5인 안에 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겨서, 민주당이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그 문화전쟁을 이기겠습니다.
어제 대통령이 X에 올린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 글을 읽었다.
읽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건 지난 기자회견 때 했던 말을 한 번 더 정리해서, 아주 명확하게 풀어쓴 메시지구나.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못 알아듣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제는 글로 남긴다” 수준의 정리 같기도 하고. ㅎㅎ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여당과 야당의 역할을 ‘성을 지키는 자’와 ‘성을 공격하는 자’에 비유한 부분.
야당은 날카로운 창이 되어 권력을 견제해야 한다. 그래서 어느 정도 내부 결속과 선명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집권여당은 다르다. 여당은 성벽 안을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다. 다양한 생각과 다른 색깔까지 품어야 하고, 때로는 불편한 목소리도 안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흘러오는 강물을 다 받아들이는 바다 같아야 한다.”
이 표현이 참 좋았다.
정치는 원래 편 가르기 쉽고, 권력을 잡으면 더 배타적으로 변하기 쉬운데 오히려 더 많이 담고 더 크게 품어야 한다는 메시지.
생각이 달라도 함께 가야 한다는 통합의 방향.
적어도 이런 철학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지도자는 꽤 오랜만인 것 같다.
정치 잘하고 못하고는 시간이 평가하겠지만, 적어도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성은 꽤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