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을 마친 그들은 이스라엘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승리를 주신 주님께 감사의 찬미가를 부르며 그분을 찬양하였다.
On completing these exploits, they blessed, with hymns of grateful praise, the Lord who shows great kindness to Israel and grants them victory.
2마카베오 (2Maccabees) 10:38
거친 폭풍이 지난 뒤 되찾아야 할 첫 마음은 성취의 자만이 아닌 깊은 감사로 다가옵니다.🙏
추신
2마카베오 10장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빼앗겼던 성전을 다시 정화하고(1-8절), 이어지는 거듭된 침략과 시련 속에서 게제르 요새를 함락하며 승리를 거두는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출처: 가톨릭 성경, NABRE
#말씀묵상 #2마카베오10 #MeditationOnTheWord #2Maccabees10
"하느님께 복종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자기를 하느님과 동격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It is right to be subject to God, and not to think one’s mortal self equal to God.”
2마카베오 (2Maccabees) 9:12 발췌 (Excerpted)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겸손해질 때,
비로소 자신과 타인을 파멸로 이끄는 오만에서 벗어나
삶의 참된 이치를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느님과 성전을 모독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안티오코스 4세가 극심한 병고와 굴욕 속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면서 한 말.
출처: 가톨릭 성경, NABRE
#말씀묵상 #2마카베오9 #MeditationOnTheWord #2Maccabees9
"저들은 무기와 무용을 믿지만 우리는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는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쳐들어오는 자들은 물론 온 세상까지도 눈짓 한 번으로 쳐부수실 수 있는 분이시다." “They trust in weapons and acts of daring, but we trust in almighty God, who can by a mere nod destroy not only those who attack us but even the whole world.”
2마카베오 (2Maccabees) 8:18 발췌(Excerpted)
눈앞의 거대한 위협과 외적인 조건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곧은 신념과 정의를 지켜내는 사람이
삶의 진정한 구원과 승리를 끌어당깁니다.🙏
출처: 가톨릭 성경, NABRE
#말씀묵상 #2마카베오8 #MeditationOnTheWord #2Maccabees8
온 세상의 임금님께서는 당신의 법을 위하여 죽은 우리를 일으키시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실 것이오."
the King of the universe will raise us up to live again forever, because we are dying for his laws.”
2마카베오 (2Maccabees) 7:9 발췌(Excerpted)
박해와 순교의 시대에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신앙적 토대가 가장 명확하고 구체적인 언어로 표명된 이 대목을 접하며,
세상의 압박이나 눈앞의 안이함에 흔들리기보다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의 기준과 품위를 지켜내는 것이 참된 길임을 깨닫게 됩니다.🙏
출처: 가톨릭 성경, NABRE
#말씀묵상 #2Maccabees7 #MeditationOnTheWord #2Maccabees7
그리고 내가 지금은 인간의 벌을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살아서나 죽어서나 전능하신 분의 손길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Even if, for the time being, I avoid human punishment, I shall never, whether alive or dead, escape the hand of the Almighty.
2마카베오 (2Maccabees) 6:26
당장의 시련을 피하려 하기보다,
내가 걸어온 시간과 마땅히 걸어가야 할 삶의 기준에 부끄럽지 않은 나 자신으로 바로 서는 것이 가장 소중합니다.🙏
출처: 가톨릭 성경, NABRE
#말씀묵상 #2마카베오6 #MeditationOnTheWord #2Maccabees6
추신.
이 구절은 안식일이나 거룩한 제도가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예수님의 말씀(마르 2,27, 아래 참조)과 깊이 통합니다.
본질보다 외형과 형식에 집착하기 쉬운 인간의 오만을 깨뜨리고, 하느님께서 진정으로 아끼시는 것은 사람의 삶과 영혼이라는 신앙의 본질을 일깨워 줍니다.
마르코 2,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곳을 위하여 백성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백성을 위하여 이곳을 선택하신 것이다.
The Lord, however, had not chosen the nation for the sake of the place, but the place for the sake of the nation.
2마카베오 (2Maccabees) 5:19
외형적인 조건이나 형식보다 소중한 것은,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한 사람과 그 본질적인 가치입니다.🙏
출처: 가톨릭 성경, NABRE
#말씀묵상 #2마카베오5 #MeditationOnTheWord #2Maccabees5
사실 하느님의 법을 무시하는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다음 시대가 그 사실을 밝혀 줄 것이다.
It is no light matter to flout the laws of God, as subsequent events will show.
2마카베오 (2Maccabees) 4:17
마땅히 지켜야 할 삶의 소중한 가치를 등진 타협은, 결국 우리 삶에 뜻하지 않은 흔들림을 가져옵니다.🙏
출처: 가톨릭 성경, NABRE
#말씀묵상 #2마카베오4 #MeditationOnTheWord #2Maccabees4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일미사에 실린 주일 말씀에 대한 ‘오늘의 묵상’을 이곳에 게시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묵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매달 신부님 또는 수녀님께서 돌아가며 그 달의 매일 말씀에 대한 간략한 묵상 글을 작성해 주십니다.
8월에는 유청 안셀모 신부님께서 묵상을 집필하고 계십니다.
연중 제20주일
말씀묵상 by 유청 안셀모 신부
(참고: 모든 내용은 원문 그대로 수정 없이 게시합니다.)
오늘의 묵상 (마태오 15,21-28)
예수님께서는 가나안 여인을 강아지에 비유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일부러 그 여인을 모욕하고 비하하신 것이 아니라, 그 여인의 상태, 곧 현재 놓인 상황을 말씀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인은 이방인으로서 무시당하는 처지였고, 딸은 마귀가 들려 손쓸 수 없는 무력한 상황이었습니다. 여인은 이러한 자신의 비참한 상황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태 15,27).
여인의 이 말에 예수님께서는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15,28)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상황을 포장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주님 앞에 드러내며 낫게 해 주시기를 청하는 것, 이것이 큰 믿음입니다.
우리는 모두 크든 작든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문제를 해결해 주십사 간청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예수님께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우리 삶의 최종 목적이 아니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누구이신지, 당신과 나누는 사랑이 무엇인지, 그 사랑을 우리 삶에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우리가 성찰하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처럼 나의 상태를 주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치유를 청하는, 큰 믿음을 닮아 가면 좋겠습니다.
(유청 안셀모 신부)
#말씀묵상 #연중제20주일 #마태오15 #유청안셀모신부
Twentieth Sunday in Ordinary Time, Matthew 15:21-28
A Canaanite Woman (Matthew 15:22)
Yesterday, on the Solemnity of the Assumption of the Blessed Virgin Mary, we reflected on the warm image of a mother revealed through Mary’s humility. The Gospel today continues that theme through the story of “a Canaanite woman,” showing us the holy love of another mother who walks alongside us in everyday life.
The Gospel begins by identifying its central figure not simply as a woman but as “a Canaanite woman.” The name “Canaanite” tells us that she was a Gentile and a pagan — someone from whom the Jewish society of the time kept its distance. Even though Jesus said that his first mission was to the lost sheep of the house of Israel, the woman, faced with her daughter’s suffering, set aside all pride and concern for how others might look at her. Her confession — “Please, Lord, for even the dogs eat the scraps that fall from the table of their masters” — was both a profound expression of maternal love willing to endure any coldness or insult for the sake of her child, and a deep humility.
Jesus, moved by this earnest and unoffended heart, granted her request.
If the Blessed Virgin Mary stands as the model of obedience and humility within the history of salvation, the Canaanite woman of today’s Gospel resembles the devoted love of the mothers we meet in our own lives. A mother’s heart that never refuses any effort to lower herself for the sake of her child also resonates with the message of the First Reading from Isaiah and the Second Reading from Romans, which speak of God’s desire to embrace even foreigners and outsiders without discrimination.
The attitude of the Canaanite woman, who was ready to receive gratefully even the smallest scraps that fall from the Lord’s table, awakens in us today the wisdom of letting go of stubbornness toward others and of approaching life with sincerity and humility.
Today, may we quietly examine the disposition of our hearts toward others and our own posture of humility.
And perhaps we might also offer a warm phone call of greeting to the mother who has always willingly lowered herself for our sake, sending us her prayers and love.
#LectioDivina #TwentiethSundayInOrdinaryTime #Matthew15 #ACanaaniteWoman
연중 제20주일, 마태오 15,21-28
어떤 가나안 부인 (마태오 15,22)
어제 성모 승천 대축일에는 성모 마리아의 겸손을 통해 따뜻한 어머니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지는 오늘 복음 역시 ‘어떤 가나안 부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일상 곁에 있는 또 다른 어머니의 거룩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오늘 복음은 주인공을 단순한 여인이 아니라 ‘가나안 부인’이라고 밝히며 시작합니다.
‘가나안’이라는 명칭은 그 부인이 당시 유다인 사회에서 거리를 두던 이방인이자 이교도였음을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스라엘 집안의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씀하셨지만, 딸의 아픔 앞에 여인은 자존심이나 타인의 시선 따위는 모두 내려놓습니다.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라는 여인의 고백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냉대나 모욕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절절한 모성애이자 깊은 겸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간절하고도 상처받지 않는 마음을 높이 사시어 여인의 바람을 들어주십니다.
성모 마리아가 구원 역사 안에서 보여준 순명과 겸손의 모범이라면, 오늘 복음의 가나안 부인은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닮아 있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낮추는 그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어머니의 마음은, 이방인과 외지인까지도 차별 없이 따뜻하게 품고자 했던 오늘 제1독서(이사야서)와 제2독서(로마서)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주님의 상에서 떨어지는 작은 부스러기라도 감사히 받겠다는 가나안 부인의 태도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타인을 향한 완고한 마음을 내려놓고 진솔하고 겸손하게 삶을 대하는 지혜를 일깨워 줍니다.
오늘 하루, 타인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과 겸손의 자세를 가만히 돌아봅니다.
그리고 늘 나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낮추며 기도와 사랑을 보내주시는 어머니께 따뜻한 안부 전화 한 통을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LectioDivina #연중제20주일 #마태오15 #어떤가나안부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일미사에 실린 주일 말씀에 대한 ‘오늘의 묵상’을 이곳에 게시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묵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매달 신부님 또는 수녀님께서 돌아가며 그 달의 매일 말씀에 대한 간략한 묵상 글을 작성해 주십니다.
8월에는 유청 안셀모 신부님께서 묵상을 집필하고 계십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
말씀묵상 by 유청 안셀모 신부
(참고: 모든 내용은 원문 그대로 수정 없이 게시합니다.)
오늘의 묵상 (루카 1, 39-56)
성모님께서는 하늘로 불려 올림을 받으셨습니다. 소박하고 겸손하신 분께서 가장 높은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저는 그 비결을 오늘 복음의 성모 찬송에 나오는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루카 1,48)에서 찾습니다. 여기서 ‘비천함’으로 옮긴 그리스 말은 ‘겸손’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화려한 것은 우리 눈을 현혹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겉모습을 보시지 않고 마음을 보시며(1사무 16,7 참조), 겸손한 이들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야고 4,6 참조). 성모님의 겸손은 이를 잘 보여 줍니다. 또한 우리는 성모님의 겸손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뜻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겸손이야말로 우리를 하늘로 이끄는 길임을 느끼게 됩니다.
‘겸손’을 뜻하는 라틴 말 ‘후밀리타스’는, ‘땅’이나 ‘흙’을 뜻하는 ‘후무스’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역설적이지만 하늘에 다다르려면 땅과 같이 낮은 곳에 머물러야 하나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재능이나 재산, 우리가 이룬 일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보시기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신다.]”(루카 1,52)라고 노래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나는 겸손한가?’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기를, 칭찬해 주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섬기려고 노력하는가?’ ‘나는 성모님처럼 하느님 말씀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가? 아니면 내 이야기만 하고 내 바람을 들어 달라고만 하는가?’
성모님께서 겸손한 마음으로 가장 높은 데로 오르셨음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성모 승천이 나와 상관없는 사건이 아니라 나도 그렇게 초대받을 수 있는 현실임을 기뻐합시다. 그렇게 오늘 대축일을 지내기를 바랍니다.
(유청 안셀모 신부)
#말씀묵상 #성모승천대축일 #루카1 #유청안셀모신부
추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일미사에 다음과 같이 간략한 소개글이 있어 첨부합니다. (약간의 문장 수정을 하였습니다.)
- 성모 승천 대축일
오늘은 성모 마리아께서 지상의 삶을 마치신 뒤 하늘로 불러 올라가셨다는 믿음의 교리에 따라, 성모님의 승천을 기리는 뜻깊은 의무 축일입니다.
성모 승천은 성경에 직접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초대 교회 시절부터 전해 내려온 오랜 전승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후 1950년 비오 12세 교황은 성모 승천의 신비를 가톨릭 교회의 공식적인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습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언젠가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가 누리게 될 구원의 영광을 미리 보여 주며,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표지’가 되어 줍니다.
성모 승천 대축일 (루카 1,39-56)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루카 1,46)
오늘은 한국 천주교회의 수호성인이신 성모 마리아를 기억하는 성모 승천 대축일입니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가 함께 기뻐하는 뜻깊은 날이지요.
대한민국에서는 8월 15일 광복절 휴일과 겹쳐 성당을 찾기가 한결 수월하지만, 해외에서는 평일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다소 조용하게 지나가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올해는 토요일인 관계로, 각 지역 주교회의의 배려에 따라 대축일을 주일(16일)로 옮겨 거행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우리는 국경일 덕분에 당연한 듯 편안하게 마음을 모으지만,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 시간을 내기 위해 애써야 하는 특별한 기회일 수도 있음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여유와 기회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주변 환경의 소중함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일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이 자라 성인이 되고, 사랑하는 이를 만나 가정을 이루며,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다시 자라나는 삶의 과정은 겉보기엔 지극히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렇게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수많은 사랑과 은혜를 품고 성장해 온 소중한 결과입니다.
오늘 복음은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이라는 두 여성의 감격스러운 만남을 보여 줍니다. 두 분 모두 태중에 새 생명을 모신 상태였습니다. 이때 마리아께서 바치신 아름다운 시가 바로 오늘 말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마리아의 노래’ 또는 ‘마니피캇(Magnificat)’으로 불리는 이 찬가(루카 1,46-55)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하느님의 따뜻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가톨릭 신자들은 5월 성모 성월에도 이 찬가를 기도문으로 바치며 성찰의 시간을 가집니다.)
마리아의 고백처럼,
하느님은 높고 화려한 곳이 아니라 한없이 낮고 비천한 곳을 굽어보시는 분입니다.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물리치시고, 소외되고 약한 이들을 들어 높이시는 그 자비로운 사랑이 이 노래 속에 깊이 녹아 있습니다.
이 깊은 울림의 찬가로 오늘의 묵상을 갈무리해 봅니다.
Magnificat anima mea Dominum,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et exultavit spiritus meus in Deo salutari meo,
내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내 마음 기뻐 뛰노네.
quia respexit humilitatem ancillae suae.
그분은 비천한 당신 종을 굽어보셨네.
Ecce enim ex hoc beatam me dicent omnes generationes,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복되다 하리라.
quia fecit mihi magna, qui potens est, et sanctum nomen eius,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으니 그 이름은 거룩하신 분이시다.
et misericordia eius in progenies et progenies timentibus eum.
그분 자비는 세세 대대로 그분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미치리라.
Fecit potentiam in brachio suo, dispersit superbos mente cordis sui
그분은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네.
deposuit potentes de sede et exaltavit humiles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비천한 이를 들어 올리셨네.
esurientes implevit bonis et divites dimisit inanes.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네.
Suscepit Israel puerum suum, recordatus misericordiae suae,
당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돌보셨으니
sicut locutus est ad patres nostros, Abraham et semini eius in saecula.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그분의 자비 영원하리라.
새 생명을 품고 세상을 지탱해 온
이 땅의 모든 어머니와 여성들의 묵묵한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비천하고 부족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품어주시는 그 크신 사랑 앞에, 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청하며 마리아의 노래를 나지막이 되뇌어 봅니다.
#LectioDivina #성모승천대축일 #루카1 #내영혼이주님을찬송하고
Solemnity of the Assumption of the Blessed Virgin Mary, Luke 1:39-56
“My soul proclaims the greatness of the Lord…” (Luke 1:46)
Today is the Solemnity of the Assumption of the Blessed Virgin Mary, whom we honor as the Patroness of the Catholic Church in Korea. It is a joyful day celebrated by the entire Catholic Church throughout the world. In the Republic of Korea, the feast coincides with the Liberation Day holiday on August 15, making it easier for the faithful to attend Mass. Overseas, however, it often falls on a weekday and can pass more quietly, leaving a sense of regret.
This year the solemnity falls on a Saturday. In some countries, at the discretion of the local bishops’ conferences, the celebration is transferred to Sunday (August 16) — for example, in Singapore and Malaysia. Thanks to our national holiday, we can gather in prayer with relative ease. Yet for others, making time for this feast may require real effort amid the demands of daily life. This invites us to remember that the ordinary leisure and opportunities we enjoy are never to be taken for granted.
Just as we can easily overlook the value of our surroundings, so too can we take the ordinary course of our days for granted. A person grows into adulthood, meets a beloved, forms a family, welcomes a child, and watches that child grow — these stages of life appear entirely natural. For that reason we often forget the mystery and preciousness of life contained within them. Yet the very fact that we exist is already the fruit of countless acts of love and grace that have sustained and formed us.
Today’s Gospel presents the moving encounter between the Blessed Virgin Mary and Elizabeth. Both women were carrying new life within them. The beautiful canticle Mary offers at that moment is the heart of today’s reading. Known as the Song of Mary or the Magnificat (Luke 1:46-55), this hymn proclaims God’s tender love for the poor and the lowly. (Catholic faithful also pray and reflect on this canticle during the month of May, dedicated to Mary.)
As Mary’s words declare, God does not look upon the high and splendid places but upon the lowly and the humble. His merciful love, which scatters the proud in their conceit and lifts up the lowly, is woven deeply into this song.
We close today’s reflection with this profound canticle of praise:
My soul proclaims the greatness of the Lor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for he has looked with favor on his lowly servant.
From this day all generations will call me blessed:
the Almighty has done great things for me,
and holy is his Name.
He has mercy on those who fear him
in every generation.
He has shown the strength of his arm,
he has scattered the proud in their conceit.
He has cast down the mighty from their thrones,
and has lifted up the lowly.
He has filled the hungry with good things,
and the rich he has sent away empty.
He has come to the help of his servant Israel
for he has remembered his promise of mercy,
the promise he made to our fathers,
to Abraham and his children forever.
We give thanks for the quiet, steadfast dedication of every mother and every woman who has carried new life and sustained the world.
Before the great love that receives and embraces our lowly and incomplete selves just as we are, we ask for the wisdom to live with greater humility, softly repeating Mary’s song.
#LectioDivina #AssumptionOfTheBlessedVirginMary #Luke1 #MySoulProclaimsTheGreatnessOfTheLord
*하늘에 거처가 있는 그분께서 친히 그곳을 지켜보고 도와주시며, 악한 짓을 하러 그곳에 다가가는 자들은 내리쳐 없애 버리십니다."
*The one whose dwelling is in heaven watches over that place and protects it, and strikes down and destroys those who come to harm it.”
2마카베오 (2Maccabees) 3:39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과 본질을 향한 경외감이
수많은 유혹과 위기 속에서도 삶의 가장 거룩한 자리를 지켜냅니다.🙏
*이 구절은 회개한 이교도 헬리오도로스가 성전 탈취를 시도했다가 하느님의 징벌을 받고 깨달은 바를 셀레우코스 임금에게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출처: 가톨릭 성경, NABRE
#말씀묵상 #2마카베오3 #MeditationOnTheWord #2Maccabees3
이상 말한 것에 덧붙일 필요 없이 이제 이야기를 시작하자. 역사를 요약한다고 하면서 그 역사의 머리말을 길게 늘어놓는 것은 어리석을 일이다.
Here, then, let us begin our account without adding to what has already been said; it would be silly to lengthen the preface to the history and then cut short the history itself.
2마카베오 (2Maccabees) 2:32
마카베오기 하권 서두를 맺는 이 단정한 문장은, 오늘날 현대글의 서문으로 놓아두어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만큼 경쾌하고 세련되었습니다.
기원전 100년 무렵에 남겨진 기록이 이토록 시공간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통찰을 전한다는 사실은,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론에 앞서 장황한 변명을 늘어놓기보다 삶의 본질로 담담히 들어가는 삶, 그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입니다.🙏
출처: 가톨릭 성경, NABRE
#말씀묵상 #2마카베오2 #MeditationOnTheWord #2Maccabe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