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끝부터 저릿하게 올라오는 바닷물의 차가운 감각이 전신을 지배할 적이면 나는 늘 열에 시달렸다. 기이한 일이었다. 마음부터 몸까지 차갑고 빳빳하게 굳지 않은 곳이 없을 터인데, 내뱉는 숨은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영진이를 떠나보내고 난 이후 때때로 이 모순을 견뎠다.
@fa1se_nam2 (힘 있게 감싸오는 손길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다. 내가 이런 사람을 두고 지금 무슨.... 동공이 떨릴 것만 같아 눈을 감으며 고개 끄덕였다. 애써 미소 지으며.) 으응. 맞지. 서로의 곁에서, 함께. (네 손 엄지 손가락으로 살살 쓰담는다.) ... 따뜻하네. 내 손이 너무 차갑진 않아?
@fa1se_nam2 (눈이 슬퍼보인다는 말에 자조하듯 피싯 웃는다. 그러다가 바라본 네 갈빛 눈동자에 저 자신이 비쳐보인다. 나는 내 눈동자를 헤아릴 길도, 자신도 없었던 까닭에 그저 네 눈동자와 그 눈동자에 비친 나를 바라본다. 네 눈에 비치는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라면 좋았을텐데.) .... 아파서 그렇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