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 아래 인간 향한 고비를 따져도 그들의 본지 깨우치는 데까지는 상필 도달할 수 없을 터. 허나 넌 무엇을 밟은 거지? 어째서 행흉을 일삼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살아가는 거지? 과야 공포에 떨어 숨죽이며 사는 인간들을, 생명들을, 넌 도대체 무엇이라 생각하는 거냐⋯⋯.
보천 아래 인간 향한 고비를 따져도 그들의 본지 깨우치는 데까지는 상필 도달할 수 없을 터. 허나 넌 무엇을 밟은 거지? 어째서 행흉을 일삼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살아가는 거지? 과야 공포에 떨어 숨죽이며 사는 인간들을, 생명들을, 넌 도대체 무엇이라 생각하는 거냐⋯⋯.
고회 품은 때가 여럿 있었다. 별사조차 전하지 못한 두 이별 얽힌 것을 사계 무관하고 손 위로 올린 날이 적지 않았다. ⋯우습지 않던가. 당자를 슬피 부르는 목조가, 당자를 기억하려 남긴 천 역시 여전히 이곳에 있는데도, 정작 지킨 이 하나 없는 꼴이 참으로 보잘것없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