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와인 모임(이라고 쓰고 그냥 본인 마시고 싶었던 와인 공짜로 마시는 시간)에 새로온 멤버가 오늘 테마였던 국가의 와이너리 지도를 들고와서는 우리가 주문하는 와인 생산지에서 본인이 느낀 경험담(!)을 얘기하는데,, 와 이 닝겐은 뭐하는 오타쿠인데 이 많은 와이너리를 다 다녀본거지??
요점만 간단히 쓴댔으면서 역시 호소문(?)에는 숫자를 안 넣을수가 없어서 결국 두시간 지나감. 그래도 에이전트님들이 각자 프롬프트 짜고 데이터 분석하고 PPT만들어 주셔서 빨리 끝난듯. 지금까지 AI 없는 세상에서 어떻게 일해왔는지 전생같이 까마득한데 어짜피 돌아갈 일 없으니 뭐 해브펀!
내일 빅보스님들께 결정을 부탁드리는(이라고 쓰고 우리팀의 골칫거리들 치워주십사 읍소하는) 미팅이 있는데 30분 미팅안에 결정 7개 받아내야해서 다들 미리 읽어주시라고 프레젠 자료 만드는 일요일 오후. 빨리 결정나야 내가 편해지는 거니까. 와인 한잔 따라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요점만 간단히!
우리 회사 퍼포먼스 못 내는 직원들 집 보내는거 하루이틀도 아닌데 출근하면 인사하고 가끔 밥도 같이 먹고 하던 동료가 사라지는건 백번 겪어도 어렵다. 이번에 사라지는 동료는 일을 못하는게 아니고 안한 경우 같아서 씁쓸. 회사원에게 주어지는 근태의 자유는 아웃컴을 냈을때만 성립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