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코에 나오는 책!!
총 114페이지 분량의 만화책입니다!!!
본편 102페이지는 인터넷에 순차적으로 업로드 할 예정이고
책 부록 '아저씨의 투구법' 12페이지가 인터넷에 안 올라오는 책 오리지널 구매 특전으로 있을 예정입니다!!
곧 선입금 폼 업로드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서 상, 하편으로 나눠서 (하편은 레전드 작업중...!!) 추후 행사에 공지 드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헤헷
7월 1일 오늘을 기해 대전MBC와 MBC충북에 소속된 모든 DMB 방송보조국이 운용휴지에 돌입하면서, DMB 채널의 가청권역이 대전 및 인근 일부 지역으로 축소.
지상파 DMB가 사양길로 접어든 지는 꽤 되었지만, 이처럼 송출 인프라 자체가 본격적으로 축소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녕하세요, 구원자 여러분.
에버소울의 PD를 맡고 있던 김철희입니다.
마지막 인사를 어떤 마음으로 써야 할지, 오랫동안 키보드 앞에서 망설였습니다.
현재 저는 회사를 떠난 상태입니다.
그동안은 제 말이 에버소울과 남아 있는 개발진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 에버소울의 긴 여정이 끝이 났습니다.
'서비스 종료'라는 짧은 한 문장으로는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들을, 그리고 여러분이 에덴에서 쌓아온 추억들을 결코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에버소울의 시작부터 오랫동안 PD를 맡아온 사람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지금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죄송합니다.
더 오래,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 곁에 남고 싶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고, 더 많은 인연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사랑해 주셨던 에덴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그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죄송하다는 말만으로는 이 편지를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합니다.
에버소울은 저와 개발진만의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업데이트가 있는 날이면 누구보다 먼저 접속해 새로운 콘텐츠를 즐겨주시던 분들.
새로운 정령이 공개될 때마다 함께 설레어 주시던 분들.
라이브 방송에 찾아와주셔서 함께 소통해주시던 분들.
행사장과 콜라보 카페에 찾아와서 함께 즐거워해 주셨던 분들.
회사로 직접 찾아와서 저에게 건의사항을 말씀해주시던 분... (사실 이때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손수 만든 굿즈를 부끄러워하시며 건네 주시던 분.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콘테스트 수상작 선정에 애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욕 먹을 땐 야속하다가도 또 응원해주시면 금방 신나서 직원들과 함께 조잘거리기도 하고...
정말 생각나는 순간들이 끝이 없네요.
결국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지금의 에버소울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에버소울은 처음부터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여러분에게 드린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많았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일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한 세계를 사랑해 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인지를 에버소울을 통해 배웠습니다.
누군가는 힘든 하루를 마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말씀해 주셨고,
누군가는 평생 잊지 못할 친구를 만났다고 이야기해 주셨으며,
누군가는 에버소울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제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오늘 에덴의 게이트는 닫히지만,
여러분 마음속의 에덴만큼은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추억은 서비스 종료라는 공지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을 것입니다.
에버소울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희를 믿고 함께 걸어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마지막까지 에버소울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 개발진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께 더 오래 에덴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은 저희 모두에게도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언젠가 또 다른 세계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그때는 오늘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 있겠습니다.
끝까지 에버소울을 사랑해 주신 모든 구원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죄송했습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부디 언젠가 여러분이 에버소울을 떠올렸을 때,
아쉬움보다 행복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기를 바랍니다.
김철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