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에러 값
그녀의 말을 들은 친구들은 모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모두가 당장 출발하자��� 마��을 정했다. 선하는 다급하게 그들을 불러세웠다.
"잠깐, 계획은 짜고 가야지!"
"엥? 뭐라는겨?'
"니 우리가 계획 짜는 거 봤냐?"
선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옆에 있는 행크는 그녀를 보며 웃었다.
"다들 네 몸에 대해 걱정이 많았어서 그래. 앞만 잘 보고 가면 큰일은 없을 거야. 이제 뒤는 돌아보지 않아도 돼."
그의 말에 그녀는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다. 숨을 한번 삼키고 소매로 눈을 비볐다. 오류는 고치면 되는 일이었다. 금방 고쳐져 완벽한 시스템으로 바뀌는 순간을 고대하며 그들은 낙원을 찾아 떠났다.
01. 응답 시간 초과.
그녀는 심장을 부여잡았다. 말아 올리던 입꼬리는 곧 점점 내려가기 시작했고, 숨은 거칠게 바뀌어 갔다.
"아, 또 시작이네..."
이맘때가 되면 항상 오는 통증이었다. 계절이 바뀌듯이 당연히. 하필이면 생일날. 그녀는 안타깝게도 타인이 축하해주는 날에 제 걱정을 나누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친구들이 있을 때까지는 버텨야 한다. 몸 안쪽에서부터 타들어 가는 고통을 참았다. 이를 물었다. 그때 누군가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야, 선하! 나 진짜 개쩌는 소문 들었어!"
"나 뒤지기 직전이니까 헛소리하면 뚝배기 깬다."
"말을 뭘 또 그렇게~ 아니 진짜 대박이야. 너 몸 속 안에 있는 그거, 변이가 안 되는 곳이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
그의 말에 선하는 통증도 잊은 채 눈이 번쩍 뜨였다. 농담이겠지? 그런 땅이 있을 리 없잖아. 선하는 옝의 얼굴을 다시 쳐다봤다. 그의 표정에는 거짓이 없었다. 적어도 생명으로 장난을 칠 인물은 아니었다. 통하는 약물을 이리저리 찾아다니다 그것도 몸이 버텨주지 않아 소문만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던가, 더 많은 정보를 위해 친구들과 심부름 센터를 세웠다던가 하는 일들이었다.
당장 이 이야기를 다른 애들에게도 말해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