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
사랑을 말하면,
달콤함이 생각난다.
초콜릿처럼 사탕처럼
무엇보다 달콤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사랑이 달콤하기만 할까?
사랑을 하다 보니, 민낯을 보인다.
이기적이고, 미성숙한 나의 바닥…
그러나 내 곁에 존재하는 상대가 있어
민낯을 마주하고도 기어이 사랑을 해낸다.
| 역할극 |
BDSM을 역할극이라 한다.
각자 맡은 역할과 그에 맞는 임무(?) 수행한다.
하지만 플레이에서만 복종을 하고,
끝나면 배우가 무대에서 내려온 것처럼
아무 일 없는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순간의 쾌락에 눈이 먼다면 가능하겠지만
지속 가능한 모습에서는 불가능하다.
| 관계 |
관계는 노력이다.
노력은 상호간의 노력이다.
한쪽만 주면 기울게 되고,
기울어지면 결국 지치게 된다.
당연한건 없다.
당연하게 보이고, 쉽게 보이면
그 안에 무수한 노력이 숨어 있다.
관계는 서로의 노력이
모이고 모여 꽃 피우는 것이다.
나는, 당신은 상대를 위해 어떤 노력하는가?
| 실수 |
슬레이브 분들 중 실수나 잘못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좌절하는 걸 본다.
대부분의 경우 좌절할 필요 없다.
잘못한 건 체벌을 통해 고치면 된다.
한 번의 실수로 사람을 버리거나
애정이 식어버리진 않는다.
그렇다고 면죄부가 있는 건 아니다.
잘못을 했으면 벌은 받아야한다…ㅎㅎ
| 존중 |
존중이 없으면 돔은 섭을 도구로
섭은 돔을 지갑처럼 생각합니다.
항상 존중을 기대할 수 없기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합의입니다.
존중해 주는 상대와 함께 하는 게 제일 좋지만,
적어도 합의를 지키는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물론 존중받고자 하면,
먼저 존중하는 게 “황금률”입니다.
| 성향과 종교 |
마/슬을 고찰하다 보면 “종교” 같다.
종교에는 말씀(경전)이 있어,
그에 따라 모든 일을 판단을 한다.
특히 유일신 신앙의 종교를 보면,
절대자는 존재의 이유이고,
상과 벌로써 자신을 믿는 이들을 다스린다.
마스터는 슬레이브에게 있어,
신과 같이 자신을 존재케 하는 이유다.
| 책임 |
마/슬의 관계에서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다만 책임을 말할 때,
영구적인 족쇄처럼 말하기도 한다.
책임은 합의를 기반으로 하는
둘의 관계에서 이행하는 의무다.
관계가 끝나면 더이상의 책임이 없다.
영원을 약속하며 바라기보단
오늘의 책임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 폭력 |
BDSM은 합의된 폭력이다.
합의도 중요하지만, “폭력”을 기억하자.
BDSM은 폭력으로 신체, 정신에
상처를 주고 손상을 가하는 행위다.
그것이 폭력임을 안다면
행위만큼 멈출 자제력이 있는가
스스로와 상대에게 물어야 한다.
멈추지 못하면 끔찍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 합의 |
“성향이니깐 괜찮아”라는 말로
모든 명령과 행동을 합리화하고,
상대에게 무리한 플을 강요한다는
일부 몰상식한 이야기를 들었다.
명확히 기억해야 할 것은
성향은 철저한 “합의”로 진행된다.
합의를 무시하는 순간, 모든 게 끝이다!
성향이 아름다워 보여도
결국 그 본질은 “폭력”이다.
| 불안 |
상담, 대화를 하면 서브분들에게
크건 작든 내제된 “불안”이 있다.
어떤 불안은 “인정”에서 나와서
“오늘도 좋은 슬레이브였나?” 질문한다.
어떤 불안은 “버려짐”에 두려움으로
과하게 스스로 망가지거나, 움츠린다.
그 안에 존재하는 불안이 무엇이건,
그 자체를 품는게 주인의 몫이다.
| 무게 |
마스터는 책임지는 사람으로
계속 판단하고, 통제하고,
슬레이브를 끌어안는 동안
먼저 자제해야 하고,
더 깊게 소유하기 위해
끝까지 버텨야 한다.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그 모든 게 내 앞의 존재를
진심으로 책임지려 한 증표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