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레 그 애 생각이 나고
집으로 가기 위해 함께 걷던 길이나 그 과정에서 자주 가던 가게, 제3자가 지나가듯 묻는 물음에서 빈 자리를 떠올리는 게 좋네
이를테면 단골 가게에 갔을 때 들은 말
그분은 요즘 안 보이시네요. 종종 함께 오시던 분 있잖아요. 최근에 그 손님이 찾던 게 들어와서···
예전에 뭔가 비슷한 얘기 했었던 것 같은데
이런 관계를 좋아한다고 적었던 적이 있거든요
다른 사람이 없어도 완전히 그 사람의 삶이 무너지진 않아 다만 조금 심심할 수는 있어 함께 있던 때에 비하면 재미도 없을 수 있고
근데 이건 양쪽 모두가 살아있던 때(ㅠㅠ)를 상정하고 적은 거고
특히 한쪽은 죽어서 더는 여기 없는 상황이라면 일상을 공유하던 사람일 때 그 쓰림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 차 조수석이든, 길을 걸을 때 옆자리든, 자주 가던 가게든...하물며 소꿉친구면 성장기의 추억을 그 친구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건 한정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옛날 이야기가 나오면
레이히로
가끔 제로도 히로도 상대가 본인에게 주는 애정과 신뢰만큼은 자신이 있지 않았을까... 를 생각하면 마음 좋고 귀엽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상대랑 있을 때 모른척할 수 없을만큼 받았기 때문에
나를 좋아하지? 라는 자신감과 함께 나를 믿지, 이 말이 스스럼없이 나올 수 있는 관계라는 점이
ㅠㅠ 아 근데 웃기고 슬프고
한편 : 저 정말 이거 좋아합니다...라서 웃음난다
"아직도 과거의 일을 끌어안고 살던데
나쁘진 않았습니다" : 과거를 안고 있긴 한데 상태가 완전히 나쁘진 않다는 거잖아 품고 있되 거기 매몰되지 않고 일상 유지 정도는 잘하고 있다는 거잖아...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