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러프 하나 얻으려고, 진짜 내가 뼈다귀 그림 이상으로 디테일하게 조져가며 꾸역꾸역 인간 형태의 그림을 갖춰갔던 적이 있었지.
그래도 그 베이스를 기준으로 그럴싸하게 뽑아는 내더라. 4년전 모델도. 이거 눈동자 점진적 ECU인데, 끝내 깨진 거울 조각은 삽입 못시킴. 체념하고 날카로운 바늘끝으로 만족하기로 함.
물론 본 영상에는 실제 촬영된 이미지가 있으니 오발나지 않았음. 다만, 이 장면에서 고삽입 프레임으로 초저속 슬로우모션이 줌인과 함께 들어가야 하는 장면이라, 이 장면 셋업하는 데에 한 3일 걸림.
인풋 후 아웃풋 점검 다시 인풋을 반복하며 진짜 쌩 노가다 진행중. 아직 진행중. 아직. 진행형. 아오!!!!
요 아래 내가 올린 게시글,
내가 4년 전에 컷플로우를 짜뒀다고 한들,
이미 먼저 유명해진 컷 플로우가 떠올라서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하필이면 나도 보고서 좋아했던 귀멸의 칼날 상현과 탄지로의 장면이다. 귀칼은 음주가 컷해주며 컷플로우가 뒤집히는 반전을 주지만, 내 컷은 그냥 냅다 눈과 머리가 뚫리는 컷플로우를 보인다고 한들, 저 컷 플로우 자체의 임팩트가 중복되는 이상, 쓸 수 없다.
사실, 나는 굉장한 낙천주의자다. 아니, 오히려 어쩌면 반대로 엄청난 비관론자에 가까울 수도 있다.
비관론을 베이스로, "이보다 나으면 개꿀ㅋ"하며 지내온 시간이 벌써 꽤 되니까.
사연은 제법 길다. 사연없는 무덤 없다는 말이 왜 있겠냐만서도, 내 댓글을 그래도 재밌어해주는 몇몇분의 긴 대화에 힘을 얻어, 마냥 우울하지 않게 좀 풀어놓자면,
타국에서 일하던 중,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한창 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일을 진행해 볼까? 하던 차에 터진 거라, 시작도 되지 않은 걸 한 번 미루기로 하고, 한국에서 치료에만 몰두했다. 그 와중에도 절대로 머리는 안 열기로 다짐하며.
여는 순간 바보될까봐 그게 무서워서, 내 시나리오를 내가 까먹을까봐 무서워서, 절대로 열지 않고 약물로 조져가며 다른 방법을 택해 치료를 받았다.
아, 글이 무거워질까봐 미리 말하자면, 나는 지금 개 씨발 존나 건강하다. 대신 그래서 체중, 혈당, 빡시게 관리하며 살고는 있지만.
아무튼, 완치판정 받고 룰루랄라 다시 일하러 가야지! 하고 비자심사 받는 와중에, "짜잔! 코로나! 전세계 올 스톱!"
"야이 씨발아!!!"
하며 한국에서 머물게 되었다. 그 와중에 이제 내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내가 내 손으로 만들어볼까? 섭외도 하고? 하다가, 뭐, 몇 차례의 인간들과의 마찰로 인한 진통 끝에 무산되게 되었지만, 하늘이 무너질 정도의 충격은 없었다.
"그래도 시벌 뒤지진 않았자네??"
내 낙천적 천성은, 부정적 사고에서 기인한다.
내 말이 재밌는 이유는 내 사고의 맥락적 집요함에서 기인한다. 30년을 벼려왔으면, 집요함만으로 설명되지는 않겠지만, 떠오르는 단어는 집요함 뿐이다.
그랬더니, Sora가 튀어나오네? 오냐. 시벌 로컬 뒤졌다.
클라우드가 저정도인데, 로컬은 더 뒤졌다.
하며, 시나리오를 우선 공증받고 저작권등재 해뒀다.
그리고 내 시나리오는 묵혀두고 묵혀두며 칼을 갈고 테스트하며, 내 기준점에 맞는 지점까지 ai들이 올라왔는지를 무수히 테스트했다. 게다가 회사 운용 중, 타 업체보다 빠르게 ai를 접목시켜서 돈도 그럭저럭 버는 중이다.
근데, 내 시나리오를 영상화 하기 전, 올해 초에 글부터 매체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정의 이유는 AGI였다. 그걸 어깨너머로 본 이후에, 공개를 결정했다.
약간의 테스트와 함께 어깨너머로 본 AGI는 충격이었다.
얼마전 다른 트위터에 답글로 쓴적이 있는데,
지금의 ai는 인간이 하는 사고 중 "왜"를 표현하지 못한다.
지금의 ai에게 "한강 문체로 소설 하나 쓰자."하면 뚝딱 나온다. 근데, 거기에는 "왜"가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은 있을지언정 "왜"는 빠져있다.
지금도 ai가 글 쓸 수 있는데?? 라고 묻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다. 물론, 범람하는 회빙환 웹소설, 혹은 LITRPG의 일부가 ai의 글이라고는 하더라. 거기에 얼마나 많은 "왜"가 있는지 잘 봐보면 답이 나온다.
지금은 그렇지만, AGI는 그렇지 않다. 그때가 되면, 오늘 사태처럼, 내가 했어도 믿어주지 않는 세상, 혹은 내가 오히려 배꼈다는 핀잔을 받을 수도 있는 세상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내 척수를 오싹하게 얼려놓았다. 그래서 공개하고, 공개된 글을 조금이라도 많이 봤으면 하는 생각에 X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시나리오는 영어와 일어로 1/3 지점까지 번안되어 공개되어있다. (주소는 스레드로. 그래야 X놈이 오해 안 한다고 해서...)
무튼, 잠깐 잡설이 길었는데,
이제 일부 챕터를 공개하는 32분 선공개 영상을 제작중이다. 회사서 돈 벌랴, 작업실 와서 로컬이랑 씨름하랴, 혼자 하려니 뒤질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뭐, 살만하긴 하다. 뒤지진 않았잖은가?
공증에 저작권 등록이 다 끝난 시나리오다보니, 나중에 헛소리 들을 일은 없다만, 영상화의 단계는 또 다른 이야기인지라, 신중에 또 신중을 보일 수밖에.
이야기가 제법 길어졌다.
나는, 아픈 사람의 금의환향을 제법 좋아한다.
동병상련, 혹은 카타르시스, 어떤 것이 되었건, 내가 그리 겪었기에 뭔가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는 아직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했다.
내 카타르시스는 결국, 화면에 드리워지고 그 화면을 많은 이들이 보며, "나만 울었던"글의 시각화를, "너도 울게될" 이야기로 무탈히 전달 되었을 때 느껴지리라 믿는다.
하...
말 나온 김에, 귀칼이나 한 번 더 보고 자야지.
망할 그 장면이나 한 번 더 위로삼아 봐야지.
슈발.
근데....나는 내 X페이지 방문자 성비가
남7 여3. 정도일줄알았다....
그래서 막 욕도 쓰고 편하게 씨부렸는데.........
처음으로 분석페이지 가보고
충격받았다....
여8. 남2였.........
방문자 국적도
일본32퍼
미국28퍼
터키19퍼
이태리12퍼
한국은 0.5퍼다....
..........내가 지금 쓰는 게 한글이 아닌건가....?
@terraechoes 근데, 나는 내 X에 방문하는 성 비율이 남7 여3 정도일 거라 생각했었거든?? 오는 사람들이 거의 남자일 거라 생각하고 막 대충 드립쳐가며 말을 주고받았는데, 반대더라....
여8 남2였음.........
이제 단어 막 던지지 말아야 할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erraechoes 어딜 도망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한국어로 동생 이라는 말이, 여동생 남동생 퉁치는 단어긴 한데, 자동번역 하면 "Bro"로 나오기 쉬운 거 같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ASSUP BRO~~~"
이 느낌으로 부르듯이 자동번역 되고있을 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