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곳에서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던 단 한 번을 기억하세요. 찾아들었던 빛이 다시 고스란히 돌아오지 않는다 하여도, 그로 인해 내딛는 발걸음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당신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야 성공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것이 인생이니까요.
적어도 내 제자들은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재단에 목소리를 높이던 사부로가 아니더라도, 시간을 다시 돌리거나 몸이 다시 어려지지 않더라도.
그러지 않는다면 조금은 힘겹겠지만. 힘겨울지도 모르겠지만 다시금 한 걸음. 한 걸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당신은 아직 무너진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어질 다음은 어떨까요.
과거가 발을 잡지는 않나요. 미래가 걱정되지는 않나요. 현재가 상념 속에 잠겨있지는 않은가요?
우리는 언제나 수많은 것들의 속에 살며 수많은 이들의 사이에 있습니다.
혹시 아나요. 그 중에서는 자신을 되돌려 여기에 있는 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색색이 드는 간판에는 그만치의 이야기가 있고 지나가는 소리들에는 그만큼의 꿈이 있으며 발걸음 하나하나에는 그 수만큼의 흘러가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거기까지면 너무 많은 것을 떠올리는 일일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하루쯤은 그런 날이 있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축제란 그런 법이니까요.